이슈플러스 금값도 물가 앞에 무릎 꿇었다...반등 가능성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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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도 물가 앞에 무릎 꿇었다...반등 가능성은 어디에

등록 2026.03.19 14:15

수정 2026.03.19 14:34

김선민

  기자

달러 강세·금리 인하 기대 하락에 귀금속 전반 약세

미국의 강한 물가 지표에 금값이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미국의 강한 물가 지표에 금값이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의 예상보다 강한 물가 지표가 금융시장 전반에 긴장감을 높이면서 금값이 약세 흐름을 보였다. 투자자들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귀금속 시장에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견고함을 시사했다. 특히 근원 PPI는 전년 동기 대비 3.9%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3.7%)를 웃돌았고, 헤드라인 수치 역시 3.4% 상승하며 전망치를 상회했다. 이는 생산 단계에서의 물가 상승세가 다시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표 발표 직후 시장은 빠르게 반응했다.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고, 달러 가치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달러 강세는 금과 같은 달러 표시 자산의 해외 수요를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금 가격은 단시간 내 약 2% 하락하며 5,000달러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은 가격 역시 같은 기간 2% 이상 하락하는 등 귀금속 전반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위험자산 시장도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7만 달러선을 유지하다가 하락세로 전환됐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에 대응해 포트폴리오 내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방향에 쏠리고 있다. 기준금리는 당분간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로 정책 기조는 여전히 신중할 전망이다. 특히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향후 시장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여기에 국제 유가 상승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원유 가격 상승은 생산 및 물류 비용을 끌어올리며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확대시키고 있다. 이는 중앙은행의 정책 판단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역시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일부 금으로 유입되고 있으나, 달러 강세가 상승 폭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기술적 측면에서 금 가격은 5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방향성을 탐색 중이다. 5,000달러선은 주요 지지선이자 심리적 분기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단에서는 5,250달러가 중요한 저항선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해당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상승세 재개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면 5,000달러선이 무너질 경우 추가 하락 압력이 커지며 4,800달러 수준까지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향후 금 가격의 방향성이 통화 정책과 인플레이션 흐름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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