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플리마켓, 전국 C2C 중고거래 시장 새판저렴한 수수료로 차별화, 당근, 중고나라등과 경쟁글로벌 C2C 플랫폼 인수,국내외 시장 확대 본격화
2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카페의 이웃 중고거래 명칭을 플리마켓으로 변경하고 거래 범위를 주변 지역에서 전국으로 넓혔다.
네이버 플리마켓이 내세우는 장점은 안전한 거래이다. 실명 확인 후 네이버 인증서를 발급받은 이용자만 거래에 참여할 수 있고 이용약관 동의 단계에서 금융사기 방지 서비스 더치트 이력 조회도 이뤄진다. 실명 여부와 과거 이력 조회를 통한 판매자와 구매자 검증으로 사기 등의 피해를 막겠다는 것이다.
또 네이버페이 에스크로 안전 결제, 분쟁조정센터를 운용해 분쟁을 최대한 막겠다는 의지다. 네이버페이 결제 이력이 있다면 자동으로 구매 인증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편의성도 높였다.
대신 구매자 보호 수수료 제도를 도입했다. 배송비를 포함한 최종 결제금액을 기준으로 기본 수수료율 3.5%가 부과된다. 다만 오픈 초기인 만큼 수수료율을 2.2%로 할인해 부과하고 있다. 구매자가 10만원짜리 물건을 구매하면 구매금액의 2.2%인 수수료로 2200원이 더해져 총 10만2200원에 물건을 구입하게 되는 것이다. 배송비는 별도로 부과된다. 네이버는 향후 안전거래 솔루션 활성화 추이를 보고 오픈 수수료율 적용 기간을 검토할 계획이다.
경쟁사 대비 저렴한 안전거래 수수료를 책정한 건 본격적으로 국내 C2C 시장에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현재 중고나라는 제3자 결제 서비스를 통해 옵션 형태의 안전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며 구매자 수수료율을 3.5%로 매기고 있고, 이달부터는 판매자 수수료율도 1%씩 부과하고 있다. 특히 중고나라는 일반 회원은 중고나라 앱으로만 상품을 등록할 수 있도록 운영방침을 바꾸면서 네이버 카페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번개장터는 이달 중순께부터 일반상점 판매자 수수료율를 3.5%에서 6%로 인상했다. 거래 수수료가 높아진다는 점에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부담을 토로하는 상황이다.
현재 네이버는 C2C 사업 확장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지난달 유럽 최대 C2C 플랫폼 왈라팝 인수로 포시마크(북미), 크림(한국), 소다(일본) 등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C2C 사업을 유럽까지 확대했다. 미국 패션 C2C 플랫폼인 포시마크는 미국 중고거래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외 싱가포르 '키스다'와 '캐러셀', 태국 '사솜', 프랑스 명품 리셀 플랫폼 '베스티에르콜렉티브' 등 해외 C2C 플랫폼 투자도 이어 왔다. 이번 플리마켓이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 국내외를 전부 아우르는 C2C 플랫폼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구매자 보호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구매자 수수료를 부과하게 됐다"며 "플리마켓을 별도 애플리케이션으로 독립하는 건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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