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네이버파이낸셜 산하 100% 자회사 전환 추진스테이블코인 결제, 금융과 쇼핑 아우르는 슈퍼앱 탄생업계 최대 M&A 가능성 높아, 협력 방식은 아직 미확정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핀테크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두나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포괄적 주식교환 절차를 준비 중이다. 양사는 이르면 내달 열릴 의사회에서 해당 안건을 의결할 방침이다.
포괄적 주식교환 비율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딜이 완료되면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의 구조가 만들어지게 된다. 네이버가 지분 89.21%를 가진 핀테크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페이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지난 2019년 11월 네이버로부터 분사한 이후 자회사를 가지는 건 이번이 최초다.
두나무 기존 주주들은 네이버파이낸셜 신주를 배정받고,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 산하 100% 자회사로 전환된다. 다만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보다 커 네이버파이낸셜은 대규모 신주를 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상장주식거래 시장에서 두나무의 시가총액은 12조원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기준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를 7조~9조원 수준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번 동맹으로 두 회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금융 산업에 본격 진출할 전망이다. 두나무는 국내 1위이자 글로벌 4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다. 두나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네이버페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결제망을 구축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페이의 경우 쇼핑과 금융은 물론 가상자산 거래까지 아우르는 슈퍼앱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또 수익성이 우수한 두나무 실적이 네이버 연결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두나무는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순이익으로 418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양사는 협력을 논의하곤 있지만 포괄적 주식교환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와 스테이블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나 추가 협력사항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두나무는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나 추가적인 협력사항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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