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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조현준 회장의 통찰력 결실로···효성, '글로벌 전력기기 탑티어' 도약

산업 전기·전자

조현준 회장의 통찰력 결실로···효성, '글로벌 전력기기 탑티어' 도약

등록 2025.09.25 11:03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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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효성중공업이 전력 수요 급증으로 가파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만 북미 지역에서 1조원 이상의 수주를 달성하며 세계 최대 규모 미국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양새다.

재계에선 전력기기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선제적으로 투자한 조현준 효성 회장의 통찰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美 기업에 765Kv 변압기, 차단기 등 토털 전력 솔루션 공급



25일 효성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최근 미국 시장에서 연이어 수주성과를 올리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6월 북미 시장에서 단일 계약 기준 역대 최대 규모 초고압 차단기(GIS) 수주에 성공한 데 이어 최근 미국 송전망 운영사와 765kV 초고압변압기, 리액터, 차단기 등 대규모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기업이 미국 기업에 765kV 송전망에 변압기, 차단기 등 토털 전력 솔루션을 풀 패키지로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AI 산업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가, 전기차 확산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기존 365kV나 500kV 대비 송전 손실을 크게 줄이고 한 번에 대용량 전력을 장거리 송전 가능한 765kV 송전망이 각광받고 있다.

2010년대 초부터 미국 765kV 초고압변압기 시장 1위를 유지해온 효성중공업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765kV 송전망 토털 전력 솔루션 공급 계약 성과를 올리게 됐다. 765kV 초고압 송전에 필요한 초고압변압기, 리액터, 차단기 등 송전망 내 주요 전력기기를 토털 솔루션으로 미국 시장에 제공할 수 있는 한국 기업은 효성중공업이 유일하다.

효성중공업 창원공장에서 직원들이 변압기를 조립하고 있다. 사진=효성중공업 제공효성중공업 창원공장에서 직원들이 변압기를 조립하고 있다. 사진=효성중공업 제공

현지 생산으로 전력 수요 대응···멤피스 공장 증설도


효성중공업은 일찌감치 미국 현지에서 전력기기를 생산하며 전력 수요에 기민하게 대처해왔다. 올해 북미 지역 수주액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수주의 53%에 해당하는 액수다.

이와 함께 효성중공업은 멤피스 공장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20년 미국 멤피스 공장 인수 후 현재까지 총 1억5000만달러(약 2071억원) 이상을 투자했고, 2026년까지 시험·생산 설비도 증설한다. 이 작업이 끝나면 멤피스 공장의 생산 능력은 기존의 2배로 늘어난다.

조현준 회장 "전력 인프라는 AI산업의 핵심"



조현준 효성 회장은 '전력기기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지목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핵심 전력기기 공급사로 도약하는 것을 그룹 중점 과제로 제시해 왔다.

조현준 회장은 평소 "AI가 산업과 생활 전반에 파고들며 전력 인프라의 중요성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며 "효성중공업이 글로벌 기업의 요구와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AI산업의 핵심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글로벌 전력시장 침체와 유럽 선진 기업과의 기술력 격차 속에서도 AI 스마트팩토리 등 미래전력망 관련 R&D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3월부터는 효성중공업 사내이사로 경영에 직접 참여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가동해 신시장 공략을 확대하는 등 총력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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