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D-6···李대통령, 재계와 투자 논의

한미정상회담 앞 기업인 간담회 열어···"관세협상 기업인 애 많이 썼다" 재계, 협력 의지 나타내···이재용 회장 "국내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하겠다"

사진제공=대통령실

한미 정상회담을 엿새 앞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기업인들과 대미 투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해외뿐 아니라 국내 투자도 신경쓰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요 기업인들과 대미 투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과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경제 성과를 극대화하고 기업들의 대미 투자 계획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정책실장, 안보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도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이번 (한미)관세협상 과정에서 기업인들이 애를 많이 써줘서 생각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며 "정부의 최대 목표는 경제를 살리고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있다. 수출 여건 변화로 정부와 기업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함께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에 재계는 협력 의지를 나타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한미 관세 협상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돼 성장 가능성이 회복됐다"며 "재계도 정부의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대미 투자와 별개로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관련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기업인들은 한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기업의 이익과 국익이 모두 지켜지길 희망한다고 전하며 이번 방미 일정이 우리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한편, 오는 25일 이 대통령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지난 7월 말 타결한 협상에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는 대가로 15% 상호관세율을 관철했다. 다만 아직 세부 협상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만큼 대미 투자 열쇠를 쥔 재계와 원팀모드로 대응 전략 수립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