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59㎡ 43억에 팔려6·27대책 영향···실거주 수요, 가격 상승 전망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59.96㎡는 지난 2월 40억 5000만원(29층)에 팔렸다. 전국에서 40억원을 넘은 것은 이 거래가 처음이다.
올해 들어 반포동과 압구정동에서 40억원대에 팔린 소형 면적의 아파트 매매 계약은 상반기에만 9건이나 된다. 지난달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59.96㎡(6층)와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98㎡(12층),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차(영동한양) 전용 49.98㎡ 2채(3·10층)가 40억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KB시세로 지난달 서울의 한강 이남 11개구(강남·서초·송파·강동·강서·관악·구로·금천·동작·양천·영등포구)의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0억 1398만원으로, 조사가 시작된 이래 월별 최고가를 경신했다.
부동산 업계는 수도권 주택 구입에 주택담보대출 상한을 6억원으로 묶는 내용 등을 담은 6·27대책의 영향으로 소형 아파트에 대한 실거주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기준으로 서울에서 6억원 미만의 소형아파트 매매 건수는 2022년 2674건, 2023년 3652건, 지난해 4336건, 올해 상반기까지 595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아파트 매매 사례의 등록 신고 기한(30일)이 아직 끝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6억원 미만인 서울 소형아파트의 올해 상반기 매매 건수는 2021년 상반기(6317건)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대출이 용이한 소형 아파트 선호도가 하반기에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고지혜 기자
kohjihy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