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3일 금요일

  • 서울

  • 인천

  • 백령

  • 춘천

  • 강릉

  • 청주

  • 수원 21℃

  • 안동 21℃

  • 울릉도 21℃

  • 독도 21℃

  • 대전 21℃

  • 전주 21℃

  • 광주 21℃

  • 목포 21℃

  • 여수 19℃

  • 대구 22℃

  • 울산 18℃

  • 창원 20℃

  • 부산 19℃

  • 제주 20℃

산업 현대차, 이익보다 점유율 우선...무뇨스 사장의 계산된 전략

산업 자동차

현대차, 이익보다 점유율 우선...무뇨스 사장의 계산된 전략

등록 2025.06.11 14:31

수정 2025.06.11 15:28

신지훈

  기자

ai 아이콘
AI한입뉴스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공유

美, 자동차 판매 할인혜택 내달 7일까지 연장재고분 7월 초까지 여유···"인상 시점은 고민"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3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5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3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5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미국 정부의 자동차 관세 여파로 완성차 업체들이 잇달아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미국 법인이 차량 할인 혜택을 기존과 동일하게 다음 달 7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현대차의 현지 가격 동결 정책 또한 한 달여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현대차 미국법인 공식 웹사이트와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2일까지였던 공식 차량 할인 정책을 내달 7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현재 현대차는 차량을 현금으로 구매할 시 차종에 따라 1750달러(약 239만원)에서 2750달러(약 375만원)의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할인 정책과 더불어 이달 2일까지였던 금융 혜택 적용 기간도 다음달 7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각 지역 딜러사들도 일제히 할인 정책을 현대차 미국 법인과 동일하게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현대차 미국법인은 이 같은 정책을 이달 2일 모두 종료하기로 한 바 있다. 이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현지 판매 가격 동결 시한으로 밝혔던 기한과 동일하다.

이에 일각에선 현대차가 한시적으로 가격 동결 정책을 유지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자동차 시장 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 4월 초 기준 현대차의 미국 재고 일수는 94일이다. 현지 생산분까지 더한다면 다음 달 초까지는 가격 동결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현대차 측은 아직 공식적으로 가격 동결 정책을 연장할 것이라고 발표하지는 않았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말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모든 차종의 가격을 1%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지만 현대차 측은 "정기적인 연례 가격 검토"라며 부인했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제공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관세 발효 이후 두 달여가 지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방파제 역할을 해줬던 재고가 소진되고 관세 충격파를 받기 시작하자 글로벌 완성차들도 하나둘 가격 인상에 나서는 모습이다.

미국 자동차평가 플랫폼 에드먼즈닷컴에 따르면 일본 스바루는 지난 5월까지 전 차종 가격을 평균 4.2% 인상했다. 미국에서 EX90 모델만 생산하는 볼보도 2026년형 모델 가격을 약 4% 인상할 예정이다. BMW도 2026년형 대부분 모델의 가격을 1.9% 인상할 것이라고 소매업체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관세를 모두 떠안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재고 소진 시기에 맞춰 업체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확연히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한시적으로 가격 동결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현대차도 향후 가격 인상 압력에 놓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내부적으로 관세 부담을 얼마나 흡수하고 소비자 가격으로 얼마나 전환할지 논의 중일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가격 인상이 예상되며 향후 2, 3주 안에는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는 공급과 수요, 규제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가격 전략과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조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에서 가격 인상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