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수택동·신당 10구역 대형 단지 시공사 선정 난항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경기 구리 '수택동 재개발 사업' 시공권 입찰에 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만 입찰하며 경쟁조건을 갖추지 못해 유찰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수택동 454-9번지 일대 면적 34만2780㎡에 지상 최고 38층, 아파트 6221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예상 공사비는 4조5000억원 규모다. 이는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불린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5988가구)보다 큰 규모다.
지난달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외에도 다수 건설사가 참석했으나, 적극적인 수주 의지를 보인 건설사는 없었다.
조합 측은 조만간 재공고를 통해 2차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2차 입찰도 유찰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조합은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같은 날 서울에서도 시공사 선정 입찰이 유찰됐다. 이날 신당 10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만 참여하며 경쟁입찰 조건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됐다.
이 사업은 서울 중구 신당동 일대에 최고 35층, 1423가구 규모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6217억원 규모다.
앞서 이곳은 세 차례의 시공사 선정 공고를 냈으나 모두 유찰됐다. 이번에 유찰된 공고는 지난 3월 공동도급을 허용하는 조건으로 공고를 냈으며, GS건설·HDC현산 컨소시엄만 입찰하며 또다시 유찰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찰로 수의계약 전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 건설사는 이번 수주를 따내기 위해 해당 사업장을 관심있게 지켜봐 온 것으로 안다"며 "이들은 무리한 수주경쟁을 피하고 전략적으로 컨소시엄을 맺은 것으로 보이고, 단독 입찰에 따른 유찰이기 때문에 수의계약 전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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