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불편 초래해···피해 발생 없도록 할 것""소통 미흡했던 점 안타까워···정보보호혁신위원회 개설"위약금 면제, 형평성·법적 문제 같이 검토···"이사회 논의 중"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열린 SK텔레콤 해킹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불안과 불편을 초래했다"면서 "SK그룹을 대표해 사과한다"고 고개 숙였다.
당초 최 회장은 이날 브리핑에 참석할 계획이 없었다. 다만 오는 8일로 예정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 청문회에 출석하지 못하게 되자, 이날 참석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금까지 보안은 IT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그 분들에게만 주로 전담 됐었는데, 그런 것들을 넘어서 이게 얼마나 중요한 사안인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유심 교체를 바라는 분들도 더 빠르게 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이와 별도로 SK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보보호혁신위원회 개설해서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아울러 이번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서 일선에서 애써주신 T월드와 고객센터 정부 및 관계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위약금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이용자 형평성 문제와 법적 문제 등을 같이 검토해야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사회가 이 상황을 놓고 논의 중이며 논의가 잘 돼서 좋은 해결 방안 나오기를 기대하나 이사회 멤버가 아니라 여기까지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유심 교체 관련해서는 "저도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해, 유심 교체는 안 했다"면서 "다가오는 15일까지는 해외 가더라도 소프트웨어로 해결되도록 조치한다고 한다. 그동안 해외여행 가셨던 분들에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끝으로 최 회장은 "정부 조사에 적극 협력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고객 피해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이후 일련의 소통과 대응이 미흡했던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저를 비롯한 경영진 모두가 뼈아픈 반성 하고 있다. 고객뿐 아니라 국회, 정부기관 등의 질책은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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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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