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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외국인이 점찍은 ETF가 뭐길래···6개월간 2221억원 '줍줍'

증권 종목

외국인이 점찍은 ETF가 뭐길래···6개월간 2221억원 '줍줍'

등록 2025.04.30 14:55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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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간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 외인 순매수 1위지난해 말 시작된 중국 전기차 시장 고성장에 투자자 관심 집중

그래픽 = 박혜수 기자그래픽 = 박혜수 기자

최근 6개월간 외국인 투자자는 장바구니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 상장지수펀드(ETF)'를 2000억원 이상 담았다. 이 상품은 전기차 관련 ETF 중 중국의 완성차를 모두 포함한 '전기차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중국 전기차 산업이 최근 글로벌 고성장세를 기록하자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는 ETF로 투심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30일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29일 종가)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1위 종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222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최근 3개월 기준으로도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 TR'(1050억원)에 이어 2위에 올라섰다. 외국인 투자자는 86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사랑을 받는 이 ETF는 중국(차이나)·홍콩에 본사를 둔 중국 전기차 산업 관련 완성차, 부품, 배터리, 화학 기업을 모두 포함한 전기차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 2020년 12월에 상장했다. 지난 2월 말 기준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를 20%, CATL 15.7%로 가장 높게 두고 있으며 이 밖에 스마트 전기차 제조사 리오토(LI AUTO) 8% 등 30개의 종목이 편입돼있다.

기초지수는 중국, 홍콩, 미국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전기차 및 관련 공급 체인(Supply Chain) 기업들을 총 35종목까지 편입한 솔라엑티브 차이나 일렉트릭 바이클 앤 배터리(Solactive China Electric Vehicle and Battery')를 추종한다.

중국의 전기차 산업이 중국 정부의 지원 정책과 내수 시장 회복에 고성장세를 기록하자 관련 ETF에 투자가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BYD는 413만7000대를 판매하며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38.7% 증가한 41만 6400대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글로벌 1위 전기차 기업인 미국의 테슬라를 앞섰다.

관련 배터리 산업도 동반 성장했다.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CATL과 BYD는 지난 2월 기준 44.45%, 23.62%를 차지하며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을 장악했다. 중국 업체들은 특히 리튬인산철 배터리(LFP)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자국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확대 중이다. BYD와 CATL의 글로벌 점유율은 2023년 63%에서 2024년 69%로 1년 만에 6%포인트(p)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 같은 성장성에 관련 종목을 모두 모아둔 'TIGER차이나전기차 SOLACTIVE'에 투자한 것이다. 비슷한 상품으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차이나2차전지 MSCI(합성)이 있지만 이 상품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2차전지에 집중된 상품이며 완성체 종목은 제외된다는 점에서 미래에셋운용의 상품만큼 인기를 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전기차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관련 종목들의 상승세를 점친다. 이에 ETF 상승률도 지속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BYD는 테슬라 판매가 주춤한 사이 중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확장해 점유율 역전에 성공했다"며 "향상된 경쟁력이 시장의 가치 평가에도 반영되고 있는데 BYD 주가는 올해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테슬라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해 양 사 간 시가총액 격차가 좁혀졌다"고 판단했다. 실제 BYD는 지난 6개월간 20.87% 상승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신에너지(NEV) 자동차 침투율이 지난해 48%까지 상승했다"며 "2025년에는 2020년 업계의 예상보다 무려 10년 일찍 NEV 침투율 50%를 넘어서며 캐즘에 빠진 미국, 유럽 친환경차 시장과 차별화된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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