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사업실적 잠정 발표···2020년 이후 첫 적자전환대형사 과점 구조 지속···비대면전문사 점유율 소폭 상승보험료 인하 누적 영향···손해율 추가 악화 가능성 상존
금융감독원은 6일 2024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잠정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험가입대수 증가 추세 둔화 및 보험료 인하 효과 누적 등에 따른 결과라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보험손익은 합산비율이 손익분기점을 초과해 이전 연도 5539억원 대비 5636억원으로 감소, 97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을 모두 고려한 지난해 자동차보험 부문 총손익은 5981억원으로 흑자를 시현했다.
지난해 보험업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8%로 전년 80.7% 대비 3.1%포인트 올랐다. 이는 보험료 수입이 감소하고 사고건수 증가 등으로 발생손해액이 확대한 것에 기인한다.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등 대형사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85.3%를 기록,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등 과점 구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MG손해보험·흥국화재 등 중소형사의 점유율은 전년 8.4%에서 0.1%포인트 하락한 반면, 악사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캐롯손해보험 등 비대면전문사의 점유율은 0.1%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판매채널 비중은 대면, 온라인채널(CM) 텔레마케팅(TM)이 각각 47.8%, 35.8%, 16.0%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부터 신규 개시한 플랫폼채널(PM)의 경우 0.4%의 비중을 보였다.
금감원은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한 데 이어 보험료 인하 효과 누적, 올해 정비공임 인상 등 요인으로 손해율 악화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2월 국토부‧금융위원회와 공동 발표한 자동차보험 부정수급 개선대책이 안착되도록 약관개정 등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할 것"이라며 "또 부당한 보험금 누수 등을 방지하여 향후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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