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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전자업계, 잠정실적 발표···겨울 끝자락 삼성·봄바람 부는 LG

산업 전기·전자

전자업계, 잠정실적 발표···겨울 끝자락 삼성·봄바람 부는 LG

등록 2025.04.01 13:29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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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부진 지속에 1분기 저점 찍을 듯DS부문 영업손실 전망도···2분기 회복 기대LG, 영업익 추정치 상향···기대치 상회 전망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다만 양사간 희비는 엇갈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도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는 반면 LG전자는 기대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 주 초쯤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성적도 기대치를 충족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 추정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7조1177억원으로 전년대비 7.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1.9% 감소한 5조1565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부터 4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전년대비 감소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해 1분기까지 감소세가 이어지면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갤럭시 S25 시리즈 흥행에 성공한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정도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반도체 부문의 부진 영향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붐이 촉발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흐름을 제대로 타지 못했고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범용 메모리에서도 기를 펴지 못했다. 여기에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부문은 대규모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약 4000억원대 수준의 영업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증권가는 그러면서도 기대감을 2분기 이후로 미루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저점을 다지고 차츰 실적을 회복해나갈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파운드리 부문의 낮은 가동률로 인한 적자 지속과 낸드(NAMD) 재고조정 및 감산에 따른 적자 전환이 주요 원인"이라며 "디스플레이 역시 비수기 영향과 최대 고객사 내 경쟁심화 지속으로 전년대비 감익이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이어 "하지만 저조한 1분기 실적은 시장에서 이미 인식하고 있다"며 "2분기 메모리 가격 조기 안정화 및 중국 내 LPDDR4 주문 증가로 인해 삼성전자 실적은 1분기 저점을 다진 이후 분기 증익 흐름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LG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에는 봄바람이 불어올 예정이다. 에프앤가이드 추정치로 보면 LG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조558억원, 1조2525억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1년 전에 비해 4.6%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2% 떨어진 규모이지만 증권가들은 최근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오히려 시장의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진다. KB증권은 LG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1조4000억원으로 내다봤고 키움증권은 1조3267억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은 1조3000억원으로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증권가가 LG전자의 실적을 상향 조정하는 이유는 작년 발목을 잡았던 물류비 안정화와 가전(H&A) 사업의 성장 지속 영향이 크다. 실제 해임 운임비 등이 급등하면서 LG전자가 지난해 지출한 물류비는 3조1109억원으로 전년대비 16.7% 늘었다. 그러나 올해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압박으로 글로벌 교역량이 감소, 물류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H&A사업은 가전 구독 사업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지난해 ES사업본부로 떨어져나온 냉난방공조(HVAC) 사업도 AI 기술 발전과 함께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H&A는 가전 구독 사업과 데이터센터용 칠러를 포함한 HVAC의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물류비 안정화 효과가 더해질 전망"이라며 "VS는 전방 수요의 불확실성에도 안정적인 수주 잔고 및 제품 믹스 개선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LG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전년대비 증익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이는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신흥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전 제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인 칠러 매출 증가에 따른 HVAC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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