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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삼양식품 용산 신사옥 무산···명동 중심가 전략으로 도약

유통·바이오 식음료

삼양식품 용산 신사옥 무산···명동 중심가 전략으로 도약

등록 2025.07.31 13:56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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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은

용산구 한강로 2가 토지 1035억원 매입 계약 해제

인근 부지 확보 실패가 주요 원인

이미 확보한 260억원 규모 부지도 활용 방안 재검토 필요

숫자 읽기

삼양식품 직원 수 2020년 1764명 → 2024년 2569명

같은 기간 연매출 6000억원대 → 1조7000억원대

명동 신사옥 부지 및 건물 2270억원에 매입

향후 전망

용산 부지는 개발 또는 매각 등 시장 상황 따라 유연하게 활용 예정

명동 신사옥 입주 2024년 4분기 목표

글로벌 사업 확장과 인재 유치 위한 도심 이전 전략 지속

인근 필지 확보 실패···260억 토지 활용 재검토명동 남산N타워 신사옥 4분기 입주 임박외국인 유입 많은 지역서 K푸드 브랜드 경쟁력 강화

삼양식품 용산 신사옥 무산···명동 중심가 전략으로 도약 기사의 사진

삼양식품의 '용산 신사옥'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서울 용산 일대 토지를 추가 매입해 통합 개발하려던 구상이 틀어지면서다. 그러나 서울 중심업무지구(명동 인근) 내 신사옥 이전은 예정대로 진행되며 삼양식품의 도심 이전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토지(1209.8㎡)를 1035억원에 매입하기로 한 계약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업무 및 임대용 토지 확보'를 목적으로 계약을 체결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회사 측은 "거래 상대방의 거래조건 불이행"을 사유로 들었으며 구체적으로는 인근 부지 매입 실패가 원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지는 지난해 3월 삼양식품이 공매를 통해 약 260억원에 매입한 인접 필지와 맞닿아 있다. 두 부지를 모두 확보할 경우 신사옥 건립이 가능한 규모였기에 업계에서는 삼양식품이 '용산 시대'를 준비 중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본사 이전은 삼양식품의 오랜 숙원이기도 했다. 현재 본사가 위치한 성북구 하월곡동은 2023년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무한 성장하고 있는 현재 사업 규모에 비해 공간이 비좁다. 실제로 삼양식품의 직원 수는 2020년 1764명에서 2024년 1분기 기준 2569명으로 800명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연매출도 6000억원대에서 1조7000억원대로 3배 가까이 성장했다.

하지만 추가 부지 매입이 무산되면서 신사옥 건립은 어려워졌다. 이미 확보한 260억원 규모 부지도 주변 필지를 확보하지 않으면 개발이 사실상 불가능해 활용 방안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부지는 장기 투자 관점에서 취득한 것이며 토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전체 매입이 무산됐다"며 "이번 계약 해제가 사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용산 개발은 무산됐지만 명동 인근 충무로의 남산N타워 신사옥 입주는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삼양식품은 지난 5월 서울 중구 충무로2가 부지 및 건물을 2270억원에 전액 현금으로 매입했으며 현재 내부 공사를 거쳐 오는 4분기 입주를 앞두고 있다.

신사옥은 지하 6층~지상 15층, 연면적 2만여㎡ 규모다. 본사 직원은 물론 인근에 분산된 계열사 인력까지 수용 가능한 공간이 마련된다.

도심 접근성은 물론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를 겨냥한 입지 전략도 반영됐다.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많은 유동 상권이자, 젊은 소비층과 브랜드 체험 공간 운영에 유리한 지역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확장에 따른 인재 유치와 조직 통합을 고려해 시내 중심가 이전을 결정했다"며 "명동은 K푸드 리더로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최적지"라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2023년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목적에 '부동산 투자·개발·분양' 등을 추가하고, 기존 임대업 중심의 부동산 전략을 변경한 바 있다. 용산 부지도 개발 또는 매각 차익을 고려한 투자 성격이 짙었던 만큼, 이후 활용 방안은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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