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사고 대비 실물 개폐 장치 강화테슬라·BMW 등 디자인 변화 불가피
2일(현지시간)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린 '자동차 도어 핸들에 대한 안전 기술 요구 사항'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8일 이와 관련한 국가 의무 표준을 제정했으며 해당 기준은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새 기준에 따라 전기차는 트렁크를 제외한 모든 도어에 기계식 개폐 장치를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사고나 전원 차단 등 차량 상태에 상관 없이 도어 핸들을 통해 물리적으로 도어를 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와 함께 설치 가능 위치도 규정했다. 정해진 영역 외에는 도어 핸들을 설치할 수 없도록 제한해 사고나 화재 등 비상 상황에서도 구조자와 탑승자가 손잡이 위치를 즉시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규제는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에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 청두에서 샤오미 전기차 문손잡이가 제대로 열리지 않아 인명 피해를 입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매립형 도어 핸들은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연료전지차를 포함하는 중국의 신에너지차(NEV) 시장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관영 중국일보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NEV 판매 상위 100개 모델 가운데 약 60%가 히든 도어 핸들을 채택하고 있다. 여기엔 테슬라 모델 Y와 모델 3, 올해 중국 버전 출시를 앞둔 BMW iX3 등이 포함된다.
이번 조치는 중국 시장에 판매되는 모델에만 적용되지만,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중국의 비중이 큰 만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조치가 세계 최초로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새로운 규정은 중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에 한정되지만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당국 승인을 받아 중국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는 차량은 설계를 변경할 수 있도록 2년의 유예기간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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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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