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3002억원2년 전부터 내림세···중국발 공급과잉 영향 탓
6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회사의 작년 연결 기준 매출은 12조3940억원, 영업손실은 30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7%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의 4분기 매출은 4조6429억원, 영업이익은 107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맞은 건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장기화된데다가 중국산 태양광 모듈에 경쟁력이 밀려 업황이 부진해진 영향 때문이다. 이로 인해 태양광과 화학 사업이 동반 악화했다.
한화솔루션이 연간 영업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한 건 전자공시시스템(DART) 공시가 시작된 1997년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2020년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이 통합됨에 따라 한화솔루션이 출범했고 이듬해 호실적을 이어가는 듯 보였으나 2023년부터 영업이익이 고꾸라지며 실적 내림세를 보였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5조7658억원, 영업손실 2575억원을 내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모듈 및 기타 사업은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약세로 수익성이 악화했지만 개발자산 매각 및 EPC 사업은 매출이 3조원에 육박하며 전년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케미칼 부문 역시 적자를 맞았다. 매출 4조8172억원, 영업손실 1213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주요 제품 판가 약세가 계속됐고 해상운임 상승, 전기요금 인상 등도 악영향을 미쳤다. 이 외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376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6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경우, 전 분기 일회성 비용 기저효과로 모듈 및 기타 수익 개선이 전망되나 개발자산 매각·EPC 부문은 매출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케미칼 부문은 1분기 정기보수로 판매량이 감소하며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설비투자(케펙스)와 관련해서 "올해 CAPEX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는 1조6000억원, 케미칼 및 기타 사업 부문에서 4000억원 정도 집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지난해 CAPEX 규모는 약 3조1000억원으로써 신재생에너지 부문 2조2000억원, 케미칼 및 기타 사업 부문에서 9000억원 정도가 집행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태양광 모듈 재고에 대해서는 "미국 태양광 모듈 재고는 공식적인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지만 미국에서의 유입량을 유의미하게 보고 있다"며 "미국으로의 유입량은 5월, 분기로는 2분기에 정점을 찍고 이후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유입량 감소 효과가 결국 재고 수준으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주력 시장에서의 가격 반등이 발생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개발자산 매각 및 EPC 사업은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며 올해 연간 매출 4조원, 1분기 매출 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yee9611@newsway.co.kr

뉴스웨이 박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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