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22일 수요일

  • 서울 2℃

  • 인천 1℃

  • 백령 3℃

  • 춘천 -3℃

  • 강릉 2℃

  • 청주 -2℃

  • 수원 -1℃

  • 안동 -5℃

  • 울릉도 7℃

  • 독도 7℃

  • 대전 -2℃

  • 전주 -1℃

  • 광주 -3℃

  • 목포 1℃

  • 여수 2℃

  • 대구 -2℃

  • 울산 3℃

  • 창원 1℃

  • 부산 2℃

  • 제주 4℃

증권 계엄사태 이후 12조 이상 사들인 기관···지수 방어 '안간힘'

증권 증권일반

계엄사태 이후 12조 이상 사들인 기관···지수 방어 '안간힘'

등록 2024.12.11 07:30

김세연

  기자

공유

계엄사태 후 5영업일간 12조5155억원 매수증시 변동성 확대에 지수 하방 방어 나서개인·외인 매도 지속될 경우 한계 나타날 것

내용과 사진 무관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내용과 사진 무관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기관이 최근 5영업일간 국내 증시에서 12조원 이상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힘쓰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가 탄핵정국으로 전환되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탓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불확실성이 장기화될수록 기관이 지수를 방어하는데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비상사태 이후 최근 5영업일(지난 4일~10일)간 국내 증시에서 총 12조5155억원을 사들였고, 이중 2조4647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6조230억원을 매수, 88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은 2조2999억원, 외인은 5147억원을 내던졌다.

국내 증시가 지난 3일 비상계엄령 발표 이후 탄핵정국에 진입하면서 혼란에 빠지자, 기관이 순매수를 통해 정치 불안으로 인한 시장 충격을 완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일 종가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지난 3일 종가 대비 각 139.52(5.58%)포인트, 63.79(9.2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지난 9일에는 앞서(지난 7일) 진행된 탄핵 표결이 불발되자 정치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1조원이 넘는 개인 순매도세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627.01포인트(5.18%)까지 하락하며 4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우려 속에서 지난 10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2.43%, 5.52% 반등에 성공하며 하락분을 회복했으나 상황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 수급에 따라 상당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이 같은 사태가 터지자 한국거래소와 5개 증권·유관기관이 출자한 2000억원 규모의 기업 밸류업 펀드 중 300억원을 시장에 투입했다. 이번 주 내 700억원 규모의 펀드도 투입할 예정이며, 다음주에는 30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가 추가 조성된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정치 불확실성 지속되고 있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남아있다"며 "주요 기관들의 대응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개인과 외인 투매가 이어지고 있어 기관 수급이 지수를 지속해서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0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야3당 정무위원 자본시장 현안대응 및 현장점검' 간담회에서 기관이 주도하고 있는 증시 방어 지속성에 대한 물음에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관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서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국민연금을 제외한 기관들은 돈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연금을 주도로 자금이 집행, 다른 기관들은 주식을 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로 연기금으로 지수를 방어하고 있는데 이 방어를 몇 개월 동안 할 수 없다. 정치혼란 장기화에 불안감이 커질수록 외인·개인 투매에 증시는 떨어질 것"이라면서 "이걸 막기 위해 우리 예산을 투입, 우리 호주머니 돈으로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정치적 결단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