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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김영섭 대표가 콕집은 '디지털 헬스케어'···통신3社 모두 뛰어든다

IT 통신

김영섭 대표가 콕집은 '디지털 헬스케어'···통신3社 모두 뛰어든다

등록 2023.11.06 15:26

임재덕

  기자

SKT, 임프리메드에 40억 투자···암 환자 예후 예측 모델 개발LGU+ '내년' KT '이르면 연내'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출격무기는 네트워크·AI 기술력···2027년 662조원 시장 장악 포부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신흥 블루오션으로 콕집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이동통신 3사 모두 도전장을 낸다. 무기는 안정적인 네트워크 기반과 다년간 쌓은 인공지능(AI) 역량이다. 두 기술을 적재적소에 접목해 아직 초기 단계인 디지털 헬스케어 패권을 잡겠다는 포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용자의 혈당을 측정·분석해 체중 관리를 돕는 모바일 플랫폼 '당케'(당신만을 위한 일상 건강케어) 론칭을 최근 결정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진행한 임직원 대상 시범사업(테스트)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낸 결과다. 출시를 앞두고 같은 달 20일에는 특허청에 상표도 출원했다.

LGU+ 관계자는 "임직원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서비스 개선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면서 "내년 중 공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통신 3사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현황과 글로벌 시장 전망. 그래픽=박혜수 기자통신 3사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현황과 글로벌 시장 전망. 그래픽=박혜수 기자

당케는 직접 피를 뽑지 않고 부착형 기기인 패치를 통해 혈당을 측정한다. 이렇게 측정한 수치는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확인된다. 특히 AI가 이용자의 체중·식단·운동습관 등을 더해 분석한 결과물로 맞춤 식단을 추천한다. 더 나아가 검진센터나 지역 약국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건강관리 플랫폼 '아이쿱' ▲건강검진 연계 플랫폼 '비바이노베이션' 등 그간 LGU+와 협업해 온 기업들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최근 반려동물 및 인간 대상 항암제 예후예측 모델 개발 기업 임프리메드에 약 40억원(300만 달러)을 투자, AI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한다. SKT의 비전(Vision) AI 등 AI 솔루션에 임프리메드의 바이오 기술을 결합, 암 환자의 임상자료와 유전자 정보 등의 데이터 및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예후를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고도화 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이르면 연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KT마이케어'를 국내 론칭한다. KT마이케어는 쉽게 말해 만성질환 원격 케어 서비스다. 간호사, 영양사 등으로 구성된 '케어 코디'가 AI 기술로 만성질환자 데이터와 상담 기록을 분석한 뒤 돌봄 계획을 애플리케이션과 전화로 제시한다. 사진 속에 있는 음식 종류를 인식한 뒤 영양성분 등을 분석하는 식이 관리 솔루션 'AI 푸드태그'도 여기에 활용된다.

검색·비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챗봇, 증강현실(AR)을 비롯한 메타버스 콘텐츠 등을 추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T 관계자는 "조만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 김영섭 대표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GSMA M360 APAC 콘퍼런스에서 '통신사 주도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기조연설 하고 있다. 사진=KT 제공KT 김영섭 대표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GSMA M360 APAC 콘퍼런스에서 '통신사 주도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기조연설 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이처럼 통신사들이 새 먹거리로 디지털 헬스케어를 선점한 배경은 가파른 성장세에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GIA(Global Industry Analysts)에 따르면, 2020년 1525억달러(약 198조4800억원) 규모인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연평균 18.8%씩 성장해 2027년 5088억달러(약 66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그런데 아직 초기시장이라 지배사업자가 없고 IT기업, 특히 통신사와의 시너지가 좋다. 김영섭 KT 대표이사는 지난 9월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세계 통신사업자들을 향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주목하라는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당시 김 대표는 "통신사들은 클라우드, AI(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영역에서 대등한 IT 역량을 축적하고, 아직 초기 단계인 스마트시티, 메타버스, 디지털 헬스케어 등 영역에서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KT도 디지털 혁신 파트너라는 지향점을 설정하고 영역 확장을 본격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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