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1일 수요일

  • 서울 1℃

  • 인천 1℃

  • 백령 4℃

  • 춘천 -3℃

  • 강릉 4℃

  • 청주 1℃

  • 수원 1℃

  • 안동 -1℃

  • 울릉도 7℃

  • 독도 6℃

  • 대전 2℃

  • 전주 2℃

  • 광주 3℃

  • 목포 5℃

  • 여수 5℃

  • 대구 4℃

  • 울산 4℃

  • 창원 4℃

  • 부산 4℃

  • 제주 9℃

증권 오버행 이슈 지웠나···AI 기대감이 주가 견인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신흥주식부자|남이현 파두 대표

오버행 이슈 지웠나···AI 기대감이 주가 견인

등록 2023.10.19 14:34

류소현

  기자

공유

상장 초반 부진 딛고 현재 수익률 공모가 상회남이현 파두 공동 대표 지분 가치 개인 주주 127위 기록AI산업 성장에 따라 내년 영업이익 1000억원 예상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국내 팹리스 기업 파두가 오버행 이슈를 딛고 상장 후 두 달 동안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남이현 파두 대표의 주식 가치 또한 훌쩍 높아졌다. 그러나 전반적인 증시가 하락하는 가운데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남아있어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인 18일 파두는 전 거래일보다 4.22% 내린 3만40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8월 7일 코스닥 상장 기준가(시초가) 대비 29.5% 상승한 가격이다. 공모가 3만1000원에 비해서는 9.8% 상승했다.

상장 초반의 부진과는 퍽 달라진 상황이다. 파두 시초가는 2만6300원으로 공모가 3만1000원을 밑돌았다. 상장 첫날 종가는 2만7600원으로 공모가 대비 11% 하락했고 이후 4거래일 연속해서 공모가에 미치지 못하는 종가를 기록했다.

파두는 팹리스 관련 최초 유니콘 기업으로 시총 규모 1조원이 넘어 상장 전부터 하반기 IPO 시장 대어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기관수요예측 경쟁률(362.9)이나 일반청약 경쟁률(79.8)이 저조했고 희망범위 상단에서 확정된 공모가, 오버행 이슈 등으로 우려를 키웠다.

오버행은 주식시장에 매도 물량으로 출회될 가능성이 있는 대량의 잠재적 물량을 의미한다. 파두의 상장 당일 유통 가능 물량(1879만687주)은 전체 주식(4805만2977주)의 39.1%에 달해 비중이 높았다. 또 상장 후 1개월과 2개월, 3개월 시점에 각각 825만287주(17.17%), 121만4218주(2.53%), 370만5786주(7.71%)의 보호예수가 풀린다는 점이 논란을 빚었다.

우려와 달리 현재 파두 주가는 공모가와 시초가를 모두 웃도는 수익권에 안착한 상태다. 상장 6일차인 8월 14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9월 12일에는 장중 4만7100원까지 오르며 고점을 찍는 등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두 달 동안 3만5000원~4만원 사이에서 등락하고 있다. 상장 당시 1조4896억원이었던 파두의 시가 총액은 1조6564억원으로 늘었다.

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임에 따라 최대주주인 남이현 파두 공동 대표의 지분 가치는 지난 18일 국내 상장사 개인 주주 중 127위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 대표의 지분 가치는 18일 종가를 기준으로 1967억원이다. 남 대표는 파두 주식(4864만7537주)의 11.87%인 577만6320주를 보유하고 있다.

파두는 2015년 남이현 대표와 이지현 대표가 공동 설립한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설계 전문(팹리스) 기업이다. 핵심제품은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과 서버용 SSD 완제품으로 각각 전체 매출의 64%, 36%를 차지한다.

지난해 매출 564억원으로 전년(52억원)에 비해 10배 넘게 성장했고 1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적자 상태다. 하지만 가파른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부터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뿐 아니라 영업이익이 2024년 928억원, 2025년 1856억원 발생할 것으로 자체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SSD 컨트롤러는 SSD 모듈 한 대당 한 대씩 탑재되는데, SSD 시장은 연평균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두의 주가를 견인하는 것은 AI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개인투자자들이다. AI 산업에서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데이터센터의 부품을 다루는 파두가 AI 산업 성장의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상장 후 기관은 파두를 3139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3536억원 순매수했다.

하지만 오버행 이슈를 극복했는지는 미지수다. 고금리 장기화 전망 등으로 전반적인 증시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파두는 지난 7일 총 주식수(4864만7537주)의 2.5%에 해당하는 주식이 보호예수가 해제된 후 지난 6일 종가 3만6950원에서 18일 3만4050원으로 주가가 7.85% 하락했다. 다음달 7일에 10월의 두 배 넘는 규모의 주식이 보호예수에서 풀린다는 점 역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파두는 상장을 통해 공모한 1938억원을 연구개발에 1360억원, 시설투자에 150억원, 기타운영자금에 379억원 투자할 예정이다. 전력반도체, 통신반도체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종합 반도체 팹리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류소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