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찾은 항공업계···코로나19 전보다 늘어난 여객 수요6일 간의 황금연휴로 매진행렬···중·장거리 노선도 인기유커의 귀환···중국 최대 명절 중추절·국경절이 '분수령'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와 임시공휴일, 개천절로 이어지는 엿새 간의 황금연휴를 맞은 항공업계가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2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일주일간 공항을 찾는 여객은 287만3319명에 달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 여객 121만3319명, 김포·김해 등 전국 공항 14곳의 예상 여객 166만명으로, 수도권·지방할 것 없이 수요가 폭발적이다.
이 기간 국내 주요 항공사 항공권 예매율은 국내선의 경우 만석에 가까우며 국제선은 9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추석 기간 평균 탑승률이 70%대 중반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대폭 오른 수치다.
이미 항공업계는 10월 2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된 이후 여객 수요가 몰릴 것을 예상해 증편 등의 선제적인 조치에 나섰다. 국제유가가 많이 올라 연료비 부담이 커졌음에도 그만큼 황금연휴 특수에 따른 3분기 실적에 거는 기대가 크다.
대한항공은 추석 연휴 기간 국내선 26편, 3656석 규모의 임시편을 운항한다. 이외 하와이(4편), 괌(4편) 등 14개 노선의 부정기편을 추가 운항한다. 일본의 경우 34편으로 가장 많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일본 삿포로·오사카(각 4편) 대만 타이베이(8편) 추가 운항을 계획했다.
제주항공 국제선 54편, 티웨이항공 60편 등 LCC들도 추석 연휴 기간 국제선 추가 운항 편성에 나섰다.
한~일 노선은 엔저 현상에 힘입어 항공권이 동이 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초부터 높은 탑승률을 이어가자 항공사들은 일본 소도시 취항을 늘리면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중화권과 동남아 노선에도 승객이 몰리는 추세다. 제주항공의 경우 연휴 동안 홍콩, 마카오, 대만행 노선과 인천-필리핀 보홀·세부, 베트남 하노이와 부산-세부, 베트남 다낭 노선에서 90% 중반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긴 연휴기간 덕에 중·장거리 여행에 나선 여행객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10월9일 한글날까지 포함해 그 사이 3일(10월4일~6일) 연차를 내면 최장 12일간 연휴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항공업계는 이번 연휴를 계기로 중화 노선의 '부활'을 노리면서 알짜노선으로 꼽히는 중국행 노선과 항공편을 대폭 늘리고 있다.
최근 한국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시들했던 중국·중화권 노선 역시 거의 만석을 기록할 정도로 되살아나는 가운데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에 대한 기대도 크다.
실제로 중국 노선 승객은 지난달 10일 중국 정부가 자국민 한국 단체 관광을 전면 허용한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단체관광 허용 발표 직후부터 이달 5일까지 한국 방문 중국 국적자 수는 26만497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113명) 대비 약 9배 늘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노선은 7월 대비 14% 증가해 회복세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6년 만에 중국인 관광객의 단체여행 재개가 이뤄진 만큼 향후 한국을 찾는 유커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자 항공업계도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의 경우 엔데믹 이후에도 어려움을 겪다 최근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허용 이후 수요가 회복세를 타기 시작했다"며 "국경절 연휴가 유커 방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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