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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하이투자증권, 부동산PF 우발채무 1조원 어쩌나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위기의 중소형 증권사①

하이투자증권, 부동산PF 우발채무 1조원 어쩌나

등록 2023.05.12 10:07

수정 2023.05.12 10:10

한승재

  기자

부동산 PF 우발채무 규모 1조2826억원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 85% 달해하이투자證 "수익 다각화로 개선 나설 것"

그래픽=배서은 기자그래픽=배서은 기자

하이투자증권이 지난해 촉발된 부동산PF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PF를 중심으로 성장한 하이투자증권은 시장 악화로 위험에 더욱 노출된 모습이다. 우발채무 비중과 수익에서 PF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 회사의 사후관리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12일 DGB금융그룹의 1분기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의 올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02억원, 372억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60.2%, 50.5% 감소한 수준이다. 2021년도 1분기 영업이익은 482억원, 당기순이익 352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올해 급격히 감소했다.

이 회사의 가장 큰 문제는 우발채무 규모가 자기자본 대비 높다는 데 있다. 하이투자증권의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은 85.2%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동종업계 타 증권사의 우발채무가 40~50%선에서 관리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급격히 늘어난 충당금도 원활한 현금흐름을 막고 있다. 지난 2021년 50억원이던 충당금 전입액은 1년 만에 1167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1분기에도 하이투자증권은 309억원의 충당금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PF 사업 진행 별도 검토 등의 사후관리에 힘쓰고 있다"면서 "PF 익스포저가 높은 것은 사실이나 기존의 사업들을 정리하는 것이 아닌 사업의 다각화를 통해 관리하려 한다"고 말했다.

실제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부동산PF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높은 익스포저를 줄이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타 증권사보다 높은 우발채무 비중과 편중된 수익구조를 분산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효율화 작업을 단행한 것.

일례로 부동산PF 사후 관리를 위해 전문가로 알려진 오주환 실장을 선임한 데 이어 최근 리스크 관리본부의 사후 관리부를 사후 관리실로 격상했다. 또한 IB 본부를 2개 부문으로 격상하고, 중소기업금융본부와 대기업솔루션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 체질개선을 단행했다.

조직 개편의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하이투자증권에 대해 낮은 점수를 부여했다. 부동산PF 비중이 높은 탓에 우발 채무에 대한 높은 익스포저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윤재성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급격한 영업환경 저하에 따른 충격에 더욱 노출돼 있다"며 "특히 단기물 차환위험이 대두되면서 유동성 문제에 대한 우려도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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