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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재계 빅4 1분기 성적, 내일부터···"순위 바뀔까"

산업 산업일반

재계 빅4 1분기 성적, 내일부터···"순위 바뀔까"

등록 2023.04.06 15:38

김현호

  기자

7일 삼성·LG전자 잠정실적 발표···명암 엇갈릴 듯'반도체 쇼크' 삼성·SK하이닉스 대규모 적자 예고LG전자, 운반비 리스크 '뚝'···현대차, 업계 1위 관심

기업들의 2023년 1분기 실적 발표가 임박했다. 인플레이션에서 비롯된 매크로(거시경제) 악재로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졌으나 업체 간 희비는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황이 최악의 침체기에 빠져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영업손실을 피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면 LG전자와 현대차는 1분기 '축포'를 쏘아 올릴 전망이다.

'반도체 쇼크' 현실화···삼성·SK하이닉스 "적자 불가피"
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시작으로 기업들의 1분기 '성적표'가 공개된다. 매크로 악재에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반면 불확실성을 걷어낸 기업들은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기업들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어닝쇼크'가 우려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1분기에 10% 이상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D램 낙폭은 20%, 낸드는 15%까지 하락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PC용 D램은 23%, 서버는 28%, 모바일은 18%까지 줄었다. 낸드 일종인 기업·소비자용 SSD의 경우 13∼18%, eMMC와 3D 낸드 웨이퍼는 각각 10~15%, 3~8% 감소했다.

재계 빅4 1분기 성적, 내일부터···"순위 바뀔까" 기사의 사진

메모리 가격 하락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증권사별로 삼성전자 매출은 60조 초중반, 영업이익은 적게는 2500억원까지 점쳐진다. 작년 1분기 대비 각각 21%, 98%까지 하락한 수치다. 전체 사업 중 반도체(DS) 부문은 4조원 넘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DS부문의 분기 적자는 지난 2009년 1분기(-6700억원) 이후 14년 만의 일이다.

SK하이닉스도 4조원 규모의 적자가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6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작년 4분기(-1조7012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한동희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요 감소에 따른 판가, 출하 감소에 영업적자로 전환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D램 적자전환, 낸드 적자 폭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운반비 안정 호재···현대차, 내친김에 1위?
LG전자는 작년 운반비로 3조9473억원을 책정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2조원 넘게 지출했다. 코로나19 영향에 컨테이너를 육지로 옮기는 기사들이 부족해지면서 컨테이너선 몸값이 귀해진 탓이다. 이에 현재 60%까지 올라온 정시성은 한때 3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정시성은 선박의 일정 신뢰도로 30%의 의미는 10척의 선박 중 3척만 정해진 일정을 지켰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운반비는 올해부터 부담을 크게 덜어낼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31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923.78로 1년 전과 비교해 79% 이상 줄었다. SCFI는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지수로 컨테이너 선사의 운임 지표로 활용된다. 수출기업 입장에선 수치가 낮을수록 호재로 작용한다.

재계 빅4 1분기 성적, 내일부터···"순위 바뀔까" 기사의 사진

LG전자는 가전(H&A), 전장(VS) 등 주요 사업의 안정화와 운반비 지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까지 거론되고 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분의 1 수준인 693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1분기는 1조2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불과 한 개 분기 만에 1600% 이상 개선된 수치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 "비정상적으로 뛰었던 물류비용 등이 정상화되면서 수익성도 정상 수준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운송비 계약은 연 단위로 이루어지는데 12월 말에 계약한 기준으로 연간 물류비용은 크게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자 업체들 중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1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는 상장 기업 중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 도약할지가 관심사다. 현실화될 경우 이는 지난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3조원 이상까지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선 환율 호재와 북미 수출 확대 등이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3월까지 미국에서만 5개월 연속 최다 판매량을 세운 바 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 대비 원자재 투입비용 증가 및 금융부문 수익성 하락 등 우려 요인이 존재한다"면서 "생산 정상화에 따른 글로벌 가동률 개선 효과 및 판매믹스 개선추세가 지속됐다"고 했다. 이어 "내수판매 호조세와 낮은 수준의 미국시장 인센티브 규모가 유지되면서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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