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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연간 적자' 우려 SK하이닉스···박정호 "투자·지출 50% 절감"

산업 전기·전자

'연간 적자' 우려 SK하이닉스···박정호 "투자·지출 50% 절감"

등록 2023.03.29 15:58

김정훈

  기자

"수요·재고 고려, 생산 규모 최적화 결정"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29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7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29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7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올해 연간으로 영업손실 전망이 나오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올해 투자·지출 규모를 지난해 19조원 대비 절반 이상 줄인다. 박정호 부회장은 운용 비용 측면에서도 지난 10년간 연평균 10% 이상 증가하는 것을 올해는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하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박 부회장은 29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3년 다운턴(업황 하락) 대응 전략을 밝혔다.

그는 "불확실성이 높은 현 경영환경에 맞춰 유연한 대응을 하고자 한다"며 "과거에는 수요 확산에 대비해 선제적인 투자를 통한 빠른 생산 역량의 확대를 해왔으나, 지금은 시장 상황에 맞춰 속도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장 수요와 고객 재고를 감안해 생산 규모 최적화를 결정했다"며 "유연한 생산 운영과 비용의 최적화 과정에서 쌓인 노하우를 통해 더욱 원가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반도체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올 1분기 수조원 영업적자가 예고됐다. 회사 내부에선 올해 연간으로도 적자를 피해가긴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실적 악화 상황에서도 생산·비용 최적화와 함 께기술 경쟁력 유지 및 강화 전략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박 부회장은 "인공지능(AI)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HBM은 HBM3A, HBM4 등 차세대 제품의 적기 개발을 통해 넘버원 기술 경쟁력을 앞으로도 지속 유지하겠다"며 "DDR5는 10여년 만에 찾아온 세대교체기를 적극 활용해 경쟁사를 능가하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서버 시장에서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채용이 증가하고, AI 챗봇 등 신규 수요가 확대되면 DDR5는 올해 주력 제품 포트폴리오가 될 거라는 기대감이다.

기술 리더십을 사업 성과로 연계하겠다는 계획도 공유했다.

박 부회장은 "회사의 사업 모델을 돌아보고, 기술적 우위를 계속 유지하면서 고객 만족과 사업 성과를 높이는 사업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 방침을 새로이 정립하겠다. 이를 통해 투자 효과를 최대화하고 상품 라인업을 전략적으로 재구성해 잉여현금흐름의 확대를 통한 주주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총 현장에선 "투자 50% 줄인다고 했는데 경쟁사와 기술 경쟁은 문제가 없느냐"는 주주 질문이 나왔다.

이에 박 부회장은 "다운턴 통해 업의 본질적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반도체에 요구되는 역량에 대한 기술적 진화는 끝없이 노력할 것이고 경쟁사들보다 기술적 변곡점에서 앞서고 있으며, 그것이 저하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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