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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매출 20조 시대 연 삼성SDI···"美 시장서 고객과 협의 중"(종합)

산업 전기·전자

매출 20조 시대 연 삼성SDI···"美 시장서 고객과 협의 중"(종합)

등록 2023.01.30 14:22

이지숙

  기자

2년 연속 사상 최대 연 매출·영업이익 달성"美시장서 많은 기회 포착···다수 고객과 협의"에너지 밀도 높인 전력용 ESS 신제품 준비 중전고체 배터리, 하반기 중 소형 샘플 제작

매출 20조 시대 연 삼성SDI···"美 시장서 고객과 협의 중"(종합) 기사의 사진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시장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0조 시대를 열었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20조1241억원, 영업이익 1조8080억원을 거뒀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8.5%, 영업이익은 69.4% 증가한 수치다.

4분기의 경우에도 매출 5조9659억원, 영업이익 4908억원을 거둬 분기 매출로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자동차 전지 시장과 소형 전지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올해도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쑥쑥 크는 전기차 배터리···추가 JV 가능성은=삼성SDI는 올해 자동차 전지 시장이 전년 대비 약 39% 성장한 약 15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환,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 소비자 인식 향상도 전기차 판매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손 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이날 진행된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경기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P5(젠5)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에너지 밀도를 20% 높이고 재료비는 20% 절감한 P5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증설한 헝가리 2공장 신규라인이 안정적으로 양산을 진행하고 있어 고객 수요에 맞춰 P5 공급을 늘리며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천안 사업장에 투자를 진행 중인 46파이 라인도 상반기 설비 작업을 마치고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손 미카엘 부사장은 "46파이 전지는 하이니켈 NCA 양극재 등 기술로 용량을 극대화해 동종업계와 차별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현재 다수의 고객과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며 해당 라인에서 샘플 양산을 시작해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추가 합작법인(JV) 설립 가능성에 대해서도 내비쳤다.

삼성SDI는 지난해 5월 스텔란티스와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JV 설립을 발표했으나 이후 추가적인 JV 설립은 없는 상태다.

손 미카엘 부사장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을 계기로 미국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완성차업체와 전지 업체들간의 비즈니스 기회가 많이 창출되고 있고 당사도 많은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익성 위주의 질적성장 기조 아래 당사와 고객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협력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다수 고객과 협의 중으로 구체적인 상황이 확정되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I의 PRiMX 배터리. 사진=삼성SDI 제공삼성SDI의 PRiMX 배터리. 사진=삼성SDI 제공

◇전고체·전력용 ESS 미래 먹거리···소형전지는 우려↑=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은 올해 상반기 중 라인 준공을 끝내고 하반기 소형 샘플 셀을 제작할 방침이다. 삼성SDI의 전고체 전지 파일럿 라인은 업계 최초 순수 전고체 전지 생산라인이다.

손 미카엘 부사장은 "하반기 중 소형 샘플 셀을 제작해 셀 성능, 소재, 공법 테스트 등을 본격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다수의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논의 중이며 추후 부품 소재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SCM(공급망관리)를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작업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삼성SDI는 전고체 파일럿 라인 가동을 기점으로 전고체 전지 양산을 위한 개발 속도를 높여 양산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삼성SDI는 하반기 전력용 ESS(에너지저장장치) 신제품 출시도 준비 중이다. ESS 전체 시장에서 전력용 시장이 60~70%를 차지하는 만큼 에너지 밀도를 약 15% 이상 높인 ESS 전용 셀 제품을 통해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소형전지 시장은 주택경기 부진으로 전동공구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SDI는 전동공구용은 판매 감소가 예상되나 전기차(EV)용 원형전지 시장의 고성장이 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비해 라인도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재영 삼성SDI 소형전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EV용 원형전지 판매가 지난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고 올해도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EV용 제품은 생산규모가 증가할수록 생산효율과 수익성이 높아진다. 작년 하반기부터 물량이 확대되며 전동공구 수준까지 수익성이 개선됐고 올해도 수익성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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