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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라면·아이스크림 수출 폭발···K-푸드 글로벌 성장 견인

유통·바이오 식음료

라면·아이스크림 수출 폭발···K-푸드 글로벌 성장 견인

등록 2025.07.04 10:01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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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농심, 해외 생산·물류 인프라 대폭 강화빙그레 메로나·롯데웰푸드 크런치, 현지화 전략 주효경쟁 심화 국내 시장, 기업들 해외 진출 가속화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올해 상반기 K-푸드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라면과 아이스크림 수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식품업계는 해외 사업 확대로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하고 나섰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K-푸드 플러스(K-Food+) 수출액은 66억7000만달러(약 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K-푸드 플러스는 신선·가공 농식품과 농산업(스마트팜, 농자재, 동물약품 등)의 식품 관련 수출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 기간 K-푸드에 해당하는 농식품 수출액은 8.4% 증가한 51억6000만달러(약 7조원)로 집계됐다. 특히 라면·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품목이 5000만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품목별로 보면 라면과 아이스크림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5000만달러 이상 수출한 가공식품 가운데 증가율 상위 품목은 라면(24%), 아이스크림(23.1%), 소스류(18.4%) 등으로 나타났다.

라면 수출액은 상반기 7억3000만달러로 약 1조원에 달했다. 라면은 매운맛에 대한 인기와 매운 크림라면 등 신제품이 해외 시장에 안착하면서 수출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미국·중국 등 주요 시장에 현지법인과 대형 유통매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유통체계가 구축된 영향이다.

아이스크림의 경우 수출 1위 시장인 미국에서 대형 유통매장의 판매가 늘었고, 유제품 규제가 있는 캐나다 등 국가에서는 식물성 아이스크림 대체 전략이 효과를 거둬 수출이 증가했다.

국내 식품업계는 이 같은 K-푸드 열풍에 힘입어 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면 해외 수출의 주역인 삼양식품은 중국에 2014억원을 투자해 해외 첫 공장인 자싱공장을 착공했다. 자싱공장은 2017년 1월 완공될 예정이다. 생산라인은 총 6개로 연간 최대 8억4000개의 불닭볶음면을 생산할 계획이다. 자싱공장 생산제품은 모두 중국 내수 시장에 공급된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올해 1분기 80%에 달했다. 앞서 지난달 준공된 해외 수출기지 밀양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연간 최대 불닭면류 생산량은 기존 20억8000개에서 28억개로 늘었다. 이를 통해 해외 공급 부족 현상을 뒷받침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농심은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부산 녹산 수출 공장을 짓고 있다. 완공 후 3개 생산라인을 우선 가동해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물류 역량 강화를 위해 울산삼남물류센터 건립에 2290억원을 투자했다. 향후 국내외 물류 수요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아이스크림 수출은 빙그레와 롯데웰푸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국내 아이스크림 제품은 전 세계 60개국에 총 3억8000만개가 판매됐는데, 이중 1억8000만개가 빙그레의 '메로나'다.

메로나는 미국 코스트코 입점을 시작으로 딸기·망고 등 현지화 제품을 내놓으며 해외 존재감을 키웠다. 실제 메로나는 미국 내 한국산 아이스크림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의 유제품 수출 제한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식물성 메로나는 유럽을 넘어 북미, 호주 등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럽·호주 현지 메인 유통채널 입점도 확대했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2017년 인도 현지 아이스크림 1위 업체인 '하브모어'를 인수하며 인도 아이스크림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인도 건과 자회사인 '롯데 인디아'와 합병한 만큼 물류 및 생산 거점 통합으로 경영 및 운영 효율화가 기대된다.

롯데웰푸드는 '크런치(돼지바)'를 앞세워 현지 공략에 나선 상태다. 롯데웰푸드가 700억원을 투자해 건립한 푸네 신공장이 지난 2월 가동을 시작하면서 크런치를 생산하고 있다. 크런치는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 매출 약 10억원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공급물량 확대를 위해 푸네 신공장은 2028년까지 생산라인을 기존 9개에서 16개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과 소비 둔화로 내수 시장이 부진한 데다 국내 시장 경쟁이 치열해 성장에 한계 있는 만큼 국내 식품기업의 해외 진출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K-푸드 인기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현재의 상황이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적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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