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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금통위 결정은···'베이비스텝' 유력

새해 첫 금통위 결정은···'베이비스텝' 유력

등록 2023.01.13 06:00

수정 2023.01.13 17:38

한재희

  기자

고물가·한미금리 역전 등 인상 요인최종 금리 수준에 관심 높아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한미기준금리 역전 폭이 확대된 상황에서 우려를 잠재울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은 것으로 풀이 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결정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48개 기관, 100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채권전문가 10명 중 7명이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전망했다.

기준금리 인상의 가장 큰 배경은 고물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를 기록했다. 지난해 6%대를 기록했던 6월(6.0%), 7월(6.3%) 등 보다 둔화됐지만 8월 5.7%, 9월 5.6%, 10월 5.7% 등 여전히 5%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5.1%로 한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돌았다.

한미금리역전 폭이 커진 것도 부담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p)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으면서 한미간 기준금리차는 역대 최대 수준인 1.25%p까지 벌어졌다. 이는 22년여 만의 가장 큰 폭이다. 지난 2000년 당시 기준금리차는 1.50%p까지 확대됐는데 5월에서 10월까지 6개월간 이어진 바 있다.

한미기준금리 역전 자체만으로 우려의 대상이다. 자본 유출 등 외국인 투자금이 미국으로 쏠리는 등 외화자본 유출이 가능성도 높아져서다. 특히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해 환율 시장 안정도 해치게 된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수입물가가 오르게 되고 이는 물가를 자극해 5%대 고물가가 장기간 지속되는 악순환이 생길 우려도 크다.

이날 금통위가 베이비스텝을 밟으면 기준금리는 3.50%가 된다. 이는 2012년 7월(3.25%)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1년 8월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 1년 4개월 간 총 9차례, 3.0%포인트 높아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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