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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안방서 죽 쑨 완성차업계 ···쌍용차만 웃었다

산업 자동차

안방서 죽 쑨 완성차업계 ···쌍용차만 웃었다

등록 2023.01.04 07:32

박경보

  기자

반도체 공급난‧경기침체 여파에 판매실적 감소쏘렌토 '베스트셀링카'···포터 9만대 판매 돌파SUV 판매 강세 뚜렷···수출실적 대체로 '선방'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newsway.co.kr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newsway.co.kr

지난해 국내 완성차업계가 내수시장에서 부진한 판매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과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여파로 판매량이 눈에 띄게 쪼그라든 모습이다. 다만 토레스를 출시한 쌍용차는 '신차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난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3일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2022년 연간 판매실적에 따르면 기아 쏘렌토는 내수시장에서 총 6만8902대나 판매돼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올랐다. 쏘렌토는 2위를 기록한 현대차 그랜저(6만7030대)를 불과 1872대 차이로 따돌렸다. 특히 지난해 7월 출시된 쌍용차 토레스는 6개월 만에 2만2484대나 팔려나가면서 시장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다만 국내 완성차업계의 내수 판매량은 전반적으로 크게 떨어졌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이하 르노)와 한국지엠의 판매량은 쏘렌토보다도 낮았고, 현대차의 판매량도 전년 대비 5% 이상 감소했다. 판매 실적을 소폭 늘린 기아도 전년과 비슷한 판매량을 유지했다.

◇ 현대차, 그랜저 6만대 팔았지만 '뒷걸음질'
현대차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전년 대비 5.2% 감소한 68만8884대를 판매했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주력 차종 및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해외 판매(325만5695대)는 2.9% 늘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6만대를 가뿐히 넘긴 가운데 아반떼 5만8743대, 팰리세이드 4만9737대, 쏘나타 4만8308대, 캐스퍼는 4만8002대가 판매됐다. 특히 아이오닉5(2만7399대), 아이오닉6( 1만1289대) 등 전기차 모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국내 대표 고급차인 제네시스 G80는 4만7154대가 판매됐고 1톤 트럭 '포터'는 무려 9만2411대나 팔려나갔다. 반면 올해 단종된 벨로스터의 판매량은 183대에 그쳤고 소형 SUV인 코나(8388대)와 베뉴(8425대)도 나란히 1만대를 밑돌았다.

◇기아, 판매량 소폭 증가···"쏘렌토가 최고 효자"
기아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전년 대비 1.1% 증가한 54만1068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해외 판매량은 236만2551대로, 45만대 이상 팔린 스포티지를 앞세워 전년 대비 5.4% 늘렸다.

7만대 가까이 팔린 쏘렌토는 그랜저를 제치고 내수시장 판매 1위를 달성한 가운데 카니발(5만9058대)이 뒤를 이었다. 또 스포티지 5만5394대, K8 4만5650대, 셀토스 4만3095대 등 RV와 SUV 차종의 판매량이 높았다. 1톤트럭 봉고Ⅲ는 6만4826대나 판매됐고, K8(4만5650대)은 승용모델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 단종이 유력한 스팅어는 1984대 판매되는 데 그쳤다. 기아의 기함인 K9(6585대)도 1만대를 넘기지 못했고, 대형SUV 모하비(1만1633대)도 기아의 SUV 모델 가운데 가장 낮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차 토레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쌍용차 토레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 토레스 앞세운 쌍용차, 내수 판매량 전년比 21.8%↑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전년 대비 21.8% 급증한 6만8666대를 판매했다. 신차 토레스가 6개월 만에 2만2484대나 판매되면서 판매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토레스의 지난해 판매량은 당초 계획을 30%나 넘긴 수치다.

다만 기존 주력차종이었던 티볼리(1만1130대)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32.7%나 급감했다. 5211대 팔린 코란도 역시 전년 대비 38.5%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함인 렉스턴도 전년 대비 31.1% 감소한 3822대에 그쳤다. 그간 쌍용차의 실적을 이끌어온 렉스턴스포츠는 전년(2만5813대)과 비슷한 2만5905대가 판매됐다.

◇르노코리아자동차 "안방서 울고 해외서 웃고"
르노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전년 대비 13.9% 감소한 15만2621대를 판매했다. 반면 XM3 하이브리드를 앞세운 해외시장에서는 무려 63.3% 증가한 11만7020대를 팔아치웠다.

XM3는 내수시장에서 전년 대비 17.5% 증가한 1만9425대가 팔렸다. 또 기존 주력차종인 QM6는 2만7440대, SM6는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난 4218대가 판매됐다. 이 밖에 수입 판매되는 트위지와 조에의 판매량은 각각 112대, 404대였다.

◇한국지엠 내수 최하위···트레일블레이저는 '선방'
한국지엠은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전년 대비 31.4% 급감한 3만723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주력차종인 스파크(1만963대)는 전년 대비 40% 가까이 줄었고, 말리부도 1509대에 머물렀다. 다만 수입 판매되는 이쿼녹스는 1101대 판매되며 두 배 가량 늘었고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2848대가 팔렸다. 이 밖에 볼트EV 696대, 트래버스 1945대, 타호 387대 등을 기록했다.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 실적은 부진했지만 핵심차종인 트레일블레이저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소형 SUV인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해 총 1만4561대가 팔려나가면서 전체 판매량의 40% 가량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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