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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민생금융 요구에 '땡겨요'로 답한 신한은행···디지털 상생 실험 구체화

금융 은행

민생금융 요구에 '땡겨요'로 답한 신한은행···디지털 상생 실험 구체화

등록 2025.08.01 10:25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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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은행권 이자장사 비판 속 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 주목

정부는 은행에 공공성·혁신성 강화와 상생 확대 요구

'땡겨요'가 상생 금융 모델의 테스트베드로 부상

정책 실험장

땡겨요, 2% 낮은 중개수수료·광고비 무료·지원금 등 비금융 혜택 제공

서울시 공공배달앱 단독 운영사 선정, 지자체와 협업 본격화

신규 가맹점 쿠폰, 정산계좌 연계 금융혜택 등 실질적 지원 확대

숫자 읽기

2023년 5월 기준 회원 492만명, 가맹점 22만곳 돌파

월간 활성 이용자(MAU) 138만8000명, 9개월 만에 61만명 증가

4대금융 상반기 순이익 10조원 돌파, 은행 수익구조 변화 요구

기술과 혁신

디지털화폐(CBDC) 기반 결제 실증사업 참여

AI·블록체인 등 Web 3.0 기술 적용 추진

데이터 기반 대출, 상생가게 특별대출 등 금융-비금융 융합 시도

주목해야 할 것

수익성과 확장성 확보가 지속가능성의 관건

차별화된 수익구조와 서비스 고도화 필요

공공성·신뢰도 기반, 데이터 연계 수익모델 설계가 성공 열쇠

이자장사 비판 속 공공·혁신성 담은 '상생 플랫폼' 주목AI·블록체인 실험과 데이터 기반 서비스로 지속성 모색수익모델·확장성 확보 관건···생태계 구축 역량 시험대에

민생금융 요구에 '땡겨요'로 답한 신한은행···디지털 상생 실험 구체화 기사의 사진

은행권에 대한 이자장사 비판과 상생 확대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신한은행의 배달앱 '땡겨요'가 정책금융 실험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바라는 공공성·혁신성을 디지털 플랫폼에 담아낸 '땡겨요'가 금융권 상생 모델의 가늠자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상생에 초점이 맞춰진 사업인 만큼 지속가능한 수익모델 정립과 플랫폼 확장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와 금융당국은 은행을 향한 압박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 놀이에 매달릴 게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 써 주시길 바란다"며 은행권에 경고장을 날린 바 있다.

실제로 4대금융(KB·신한·하나·우리)은 올해 상반기에만 10조원 넘는 순이익 벌어들이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은행이 예대마진을 중심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영업구조를 더는 용인할 수 없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지난 6월 이례적인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를 내놓은 정부는 은행의 사회적 책임 확대를 주문하고 있다. 저금리 대출 확대, 소외계층 지원, 플랫폼 내 포용금융 구현 등이 핵심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신한은행의 '땡겨요'는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모색하는 디지털 상생금융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 6월 금융위로부터 부수업무 승인으로 제도권에 진입한 땡겨요는 2%의 낮은 중개수수료, 광고비 무료, 사장님 지원금 등 다양한 비금융 혜택을 제공해왔다.

최근 서울시의 공공배달앱 '서울배달+'의 단독 운영사로 선정된 신한은행은 지자체와의 협업도 본격화한 모양새다. 서울시는 땡겨요와 함께 신규 가맹점에 쿠폰 지급, 정산계좌 개설 연계, 금융혜택 부여 등 실질적 지원 방안을 추진 중이다.

데이터·AI 기반 금융 연계···예대마진 의존 탈피 모색


신한은행은 땡겨요를 통해 금융지원을 결합한 지역밀착형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신규 가맹 소상공인에게는 쿠폰 및 지원금을 지급하고, 정산계좌 연계 시 금융우대 혜택을 부여하는 등 유인책을 강화했다. 실시간 매출 기반 대출, 200억원 규모 상생가게 특별대출, 지역자치단체와의 소상공인 지원 협약도 연이어 추진 중이다.

기술적 실험도 확대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땡겨요'를 통해 디지털화폐(CBDC) 기반 결제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Web 3.0 기술 기반 탈중앙화 프로토콜 경제 모델을 땡겨요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주권 강화를 강조하는 정책 기조와도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땡겨요는 배달앱 후발주자지만 빠르게 성장해나가고 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회원 수 492만명, 가맹점 수 22만곳을 돌파했고,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138만8000명을 기록했다. 회원과 가맹점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지난해 8월 77만8000명에 그쳤던 MAU는 불과 9개월 만에 61만명이나 늘었다.

신한은행 외연 확장 테스트베드···지속가능성 확보 과제


정식 부수업무로 승인을 받은 만큼 금융권 대표 비금융 플랫폼으로서 상생의 역할을 더욱 키워나갈 것이란 기대가 크다. 향후 특화 전략이나 소상공인 전용 금융상품과 연계할 경우 기존 플랫폼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성을 가진 금융회사가 운영 주체라는 점도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신한은행이 전통적인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외연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땡겨요'가 핵심적인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소비자 접점을 선점한 뒤 결제, 대출, 마케팅 등 데이터 기반 연계 서비스로 확장하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상생을 앞세운 실험적 시도가 지속가능한 플랫폼으로 성장하려면 수익성과 확장성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한다는 평가다.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수익구조와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가 뒷받침돼야 출범 취지인 '상생'을 구체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땡겨요 사업은 은행이 주도해 새로운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안팎의 기대감이 크지만, 중장기적으로 플랫폼 생태계에서 살아남으려면 갈 길이 멀다"며 "자영업자와의 접점을 데이터화하고 이를 수익과 연결하는 구조가 정교하게 설계돼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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