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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무브, 현금창출력 강화에 '재무건전성' 개선 시동

SK엔무브, 현금창출력 강화에 '재무건전성' 개선 시동

등록 2022.12.12 18:01

천진영

  기자

3Q EBITDA 9213억, 전분기보다 3770억↑ 양호한 영업 실적 힘입어 현금창출력 개선 부채 비율 136.8% 등 재무구조 개선 흐름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SK엔무브(옛 SK루브리컨츠)가 3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두면서 현금창출 능력이 9000억원대에 진입했다. 안정적 현금 창출력을 기반으로 재무건전성 회복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엔무브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360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3296억원) 대비 2.0% 증가했으며, 전분기(2553억원)와 비교하면 31.6% 늘었다. 3분기 매출액은 1조7510억원, 순이익 25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8%, 10.2% 증가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802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작년 동기간(6931억원)보다 15.8% 늘어난 수준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9606억원)에 근접하는 수치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조5978억원으로 74.3% 증가했으며, 누적 순이익은 18.7% 늘어난 5918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하락, 판가와 수요 견조 덕분이다. 원가에서의 수급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UCO(윤활유 원료)의 상대적 타이트함, 수급 상황을 봤을 때 4분기도 견조함을 나타낼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SK엔무브가 실적 회복 신호탄을 쏜 것은 지난해부터다. 앞서 2017년에는 원가 상승 및 가격 경쟁 심화 영향으로 윤활유 완제품 부문 영업이익이 감소 흐름을 보였으며, 2019년 들어 2018년 말 유가 급락에 따른 마이너스 재고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은 2000억원대로 추락했다. 이듬해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산업, 선박 등 전방산업의 수요 위축으로 부진한 성적을 지속하다 지난해 1조원에 근접하는 대규모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하반기 들어 타이트한 수급 상황 지속 및 경제 회복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마진이 증가한 점이 주효했다.

우수한 영업 실적에 힘입어 연간 현금 창출력도 2년 연속 1조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3분기 SK엔무브의 연결기준 에비타(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9213억원으로 전년 동기(8085억원) 대비 13.9% 증가했다. 전분기(5443억원)와 비교하면 3770억원 늘었다.

에비타는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다. 최근 10년간 SK엔무브의 에비타는 2000억~5000억원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1조11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4151억원) 대비 2.7배 늘어난 규모다.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3분기 말 SK엔무브의 부채비율은 136.8%다. 올 1분기 말 205.7%, 2분기 172.3%에서 눈에 띄게 하락했다. 차입금 의존도는 2분기 말 31.9%에서 3분기 말 28.9%로 3%포인트 줄었다.

현재 SK엔무브는 프리미엄 기유인 그룹Ⅲ와 그룹Ⅲ+ 글로벌 윤활기유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급 윤활기유 시장 내 견고한 시장 지위, 고급기유 수요 성장 추세 등을 고려하면 중기적인 관점에서 양호한 수급 여건과 이익 창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아가 전기차용 윤활유와 열관리 등 신규 사업 경쟁력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엔무브는 향후 전기차 전용 윤활유 제품 개발·공급을 확대해 주행 효율을 높이고,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배터리 열관리 등 액체 기반 열관리 사업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는 등 전기적 효율성(Electrical Efficiency)을 높이는 신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SK엔무브는 이달 1일부로 SK루브리컨츠에서 명패를 고쳐 달았다. 윤활유 등 기존 사업 영역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기존 사명의 한계를 극복하고, 파이낸셜 스토리에 기반해 '에너지 효율화 기업'이라는 새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회사는 윤활기유·윤활유 등 기존 사업을 고품질 프리미엄 시장 중심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사업을 조기 안착시켜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친환경 전환)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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