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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폐배터리 충전소 'e-고팡'은

주목받는 폐배터리 재활용

국내 최초 폐배터리 충전소 'e-고팡'은

등록 2022.10.24 07:30

수정 2022.10.31 09:24

이세정

  기자

배터리 수명 5~10년, 2025년부터 관련 시장 급성장BMW코리아, 2019년 제주에 중고배터리 충전소 'e-고팡'4人가족 기준 25가구 하루동안 사용 가능한 250kW 생산최근엔 이동식 충전소 운영, 탄소 배출량 12톤 가량 절감

BMW코리아는 독일 본사가 2017년 중고 배터리 700개를 재활용한 15Mwh 규모의 에너지 저장시설을 구축한 사례에서 착안해 e-고팡을 세웠다. 2014년 국내 출시된 BMW i3 차량의 중고 배터리를 공급했고, 폐배터리의 사용기한은 5년 이상 연장됐다. e-고팡의 최대 출력은 250kW(용량 220㎾h)로, 4인가족 기준 25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그래픽=박혜수 기자BMW코리아는 독일 본사가 2017년 중고 배터리 700개를 재활용한 15Mwh 규모의 에너지 저장시설을 구축한 사례에서 착안해 e-고팡을 세웠다. 2014년 국내 출시된 BMW i3 차량의 중고 배터리를 공급했고, 폐배터리의 사용기한은 5년 이상 연장됐다. e-고팡의 최대 출력은 250kW(용량 220㎾h)로, 4인가족 기준 25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그래픽=박혜수 기자

전기차 보급이 급증하면서 폐배터리를 활용하는 순환체계 구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에서 정부 보조금이 지급되기 시작한 시점은 2011년이지만, 대중화 시점은 2020년 전후로 분류된다. 통상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이 5~10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025년부터는 전국 각지에서 폐배터리가 쏟아지게 된다.

폐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주목받는 배경이다. 폐배터리를 활용하는 방안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폐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바꾸는 '재사용'과 폐배터리에서 리튬과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회수해 새로운 배터리를 생산하는 '재활용'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전기차 배터리가 수명을 다하더라도, 초기 성능의 70~80%에 달하는 효율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잔존 용량을 따져볼 때 폐배터리를 우선 재사용하고, 최종적으로 폐배터리를 분해해 핵심소재를 다시 얻는 것이 효율적일 수밖에 없다.

BMW그룹코리아가 2019년 국내 최초로 오픈한 친환경 충전소 'e-고팡'은 폐배터리를 성공적으로 재사용한 사례로 꼽힌다. '고팡'은 제주도 방언으로 저장소를 뜻한다. 'e-고팡'은 제주도의 풍력 발전으로 얻은 전기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소다. 특히 신재생 에너지를 중고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해 에너지를 공급하는 국내 첫 전기차 충전소라는 의미를 가진다.

2019년 당시 7만대 이상의 전기차가 보급된 만큼, 배터리 재활용 문제는 전기차 확산과 지속 가능서을 위한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BMW코리아는 독일 본사가 2017년 중고 배터리 700개를 재활용한 15Mwh 규모의 에너지 저장시설을 구축한 사례에서 착안해 e-고팡을 세웠다. 2014년 국내 출시된 BMW i3 차량의 중고 배터리를 공급했고, 폐배터리의 사용기한은 5년 이상 연장됐다. e-고팡의 최대 출력은 250kW(용량 220㎾h)로, 4인가족 기준 25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올해 3월부터는 e-고팡의 확장형 프로젝트인 '넥스트 그린 투-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넥스트 그린 투-고는 BMW i3의 리튬이온 배터리 팩 8개와 전력 제어 장치(BMS), 전력 공급 및 제어 장치(PCS)로 구성된 ESS를 제작한 후 해당 장치를 실은 컨테이너를 적재하중 5톤 이상의 트럭에 탑재해 완성됐다. 특히 넥스트 그린 투-고는 이동식 전력 공급원으로 흔히 사용되는 디젤 발전기와 달리 소음이 적고 유해 물질이나 분진을 배출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동식으로 제작된 만큼 장소나 환경의 구애 없이 원활한 전력 공급도 가능하다.

넥스트 그린 투-고 1대를 시간당 5kW씩 1000시간 운용할 경우 25kVA급 디젤 발전기를 사용할 때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12톤 가량 절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는 경유 4900리터를 쓰지 않고 555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BMW그룹코리아가 포문을 연 폐배터리 재사용 시장은 본격적인 성장궤도를 그릴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폐배터리를 ESS로 전환하는 사업은 상업판매를 위한 명확한 안전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상용화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는 최근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을 위한 안전기준의 법적 근거를 새롭게 마련하는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법안은 1년간의 준비를 거친 뒤 내년 10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BMW그룹코리아 관계자는 "이동식 ESS를 활용한 신개념 사회공헌 프로젝트 등으로 친환경을 넘어선 '필(必)환경'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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