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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반기 반도체·폴더블폰 이익 더 낸다···M&A 반드시 추진(종합)

삼성전자, 하반기 반도체·폴더블폰 이익 더 낸다···M&A 반드시 추진(종합)

등록 2021.07.29 13:29

김정훈

  기자

2분기 영업익 11분기만에 최대...3분기 15조 예상“하반기 시황 더 좋다”···올해 영업익 50조 기대 D램·낸드 강세···폴더블폰 신제품 판매 확대도 “사업규모 제한없이 대규모 M&A도 준비 중”

삼성전자가 2분기 12.5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17조원대를 기록한 2018년 3분기 이후 11분기 만에 최대 이익을 냈다. 매출액은 2분기 기준 최대다.삼성전자가 2분기 12.5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17조원대를 기록한 2018년 3분기 이후 11분기 만에 최대 이익을 냈다. 매출액은 2분기 기준 최대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호실적을 이끈 반도체를 주축으로 하반기엔 반도체와 폴더블 스마트폰 사업에서 수익성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와 함께 시장에서 관심이 큰 인수합병(M&A) 시기에 대해선 인공지능(AI), 5세대 통신(5G), 전장 등을 포함해 신성장 부문에서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열린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 하반기 반도체와 폴더블폰에서 이익 성장세를 예상했다.

한진만 반도체 담당 부사장은 “하반기에도 메모리 시장은 D램과 낸드 가격 강세와 함께 모바일과 서비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변이 바이러스 확산, 수급불안 등 불확실성은 있으나 5G 고용량화와 신제품 출시, 기업들의 투자 심리 회복 등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EUV(극자외선)를 적용한 14나노 D램을 하반기 양산하고, 업계 최고 기술 기반의 176단 7세대 V낸드를 채용한 소비자용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제품도 하반기 양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시장은 5G 확산과 비대면 환경 지속으로 서버 수요는 견조할 전망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더블 신제품 대중화를 통해 수익성 확대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김성구 무선담당 상무는 “폴더블폰 신모델은 고객 니즈에 맞춰 혁신성을 높였으며 제품 경쟁력에 더해 플래그십 마케팅을 적용하고 매장 전시를 확대해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폴더블폰은 판매량을 확대해 규모의 경제 효과를 키우고 제품 설계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매출액 63조6700억원, 영업이익 12조57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0% 늘었고 영업이익은 54% 급증했다. 매출액은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반도체 초호황이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11분기 만에 최대 이익을 거뒀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을 보면 반도체 6조9300억원, IM 3조2400억원, 디스플레이 1조2800억원, 가전 1조600억원 등이다.

시장에서는 2분기 호실적이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5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배경엔 반도체 실적과 스마트폰 사업이 2분기보다 더 좋아질 거란 시황 전망이 뒷받침됐다.

올 하반기 델타 변이에 따른 불확실성만 변수가 되지 않는다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반도체 초호황이던 2017~2018년 이후 다시 50조원에 복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고객사(애플)의 일회성 비용 반영과 함께 2분기 실적 개선에 큰 힘이 됐던 디스플레이 부문도 기존 스마트폰 중심에서 노트북, 태블릿 등으로 중소형 OLED 공급을 늘리면서 이익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4분기에 OLED(올레드) 기반의 퀀텀닷(QD)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하며 수익성 강화 채비에 나선다.

최권영 전무는 “QD디스플레이는 TV와 모니터 모두 대응하고 정확한 출시 시기와 제품 사이즈 등은 고객사와 협의 중”이라며 “현재 월 3만장 생산 규모는 고객 요구, 시장 반응 등을 보면서 추가 투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비수기로 이익이 감소한 가전 사업은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 수익성을 더 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 판매를 시작한 네오 QLED TV를 비롯해 비스포크 라인업, 라이프스타일 신가전 등 고부가 제품의 판촉 활동을 강화하며 판매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사업부문별 하반기 전망과 별도로 삼성전자는 향후 성장 전략과 관련해 하만 인수 이후 소식이 없었던 대규모 M&A는 반드시 추진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서병훈 IR담당 부사장은 “급격하게 사업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미래 성장 돌파구를 찾기 위해선 핵심 역량을 갖춘 기업의 전략적 M&A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고 현재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실행 시기를 특정짓긴 어렵지만 회사 지속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사업규모(투자비용) 등에 제한받지 않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초에 3년 안에 의미있는 M&A 성과를 내겠다고 밝힌 대로 AI, 5G, 전장 등을 포함한 새로운 사업 성장동력으로 판단되는 다양한 분야에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반기 삼성전자는 시설투자비로 반도체 20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4000억원 등 총 23조3000억원을 집행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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