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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이끈 반도체...삼성·SK 하반기 더 좋다

2분기 실적 이끈 반도체...삼성·SK 하반기 더 좋다

등록 2021.07.12 16:18

이지숙

  기자

삼성전자, 3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익 8조~9조 예상SK하이닉스, 4분기 영업익 4조원대 돌파 기대반도체 고점론 우려 속 올해 말까지 상승 흐름 전망

2분기 실적 이끈 반도체...삼성·SK 하반기 더 좋다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가 2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반도체 기업의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잠정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63조원, 영업이익 1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94%, 영업이익은 53.4% 증가한 수치다. 시장 전망치도 약 15% 상회했다.

잠정 실적인 만큼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20.84% 늘어난 매출 22조320억원, 영업이익은 25.52% 뛴 6조8820억원을 거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SK하이닉스도 긍정적인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액 9조9280억원, 영업이익 2조8010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5.35%, 영업이익은 43.8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되고 낸드 가격 상승으로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실적은 하반기에도 상승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8조~9조원데 영업이익이 예상되며 SK하이닉스는 하반기 4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매출액 23조8830억원, 영업이익 8조8040억원, 4분기에는 매출액 25조2340억원, 영업이익 9조7120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도 3분기 매출액 10조8040억원을 거둔 뒤 4분기에는 11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에는 영업이익도 4조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

이 같은 반도체 기업에 대한 장밋빛 전망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크게 때문이다.

올해 초 평균 3.4달러 수준이던 D램 현물 가격은 3월 중순 4.5달러, 4월 말에는 4.6달러까지 치솟았다. 5~6월 정체기를 보인 D램 가격은 3분기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3분기 D램 가격은 2분기 대비 3~8%가량 상승할 전망이다.

단 일부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고점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이는 3분기 D램 가격협상 과정에서 일부 고객들의 가격 저항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일부 고객들의 재고는 세트 생산 차질이 발생하며 전방 재고가 일부 소화되지 않아 정상 수준 대비 다소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이 같은 우려가 지속되며 반도체 기업의 주가는 몇 달째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세트 출하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메모리 수출액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세트업체들의 메모리 재고 증가 우려로 이어지고 있고 이는 하반기 메모리 가격의 상승을 제한하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에서는 주요 D램 공급사들이 극히 낮은 재고를 보유 중이고 향후 캐파 확대에 신중한 전략을 펼치며 올해 말까지 판가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생산업체들의 재고가 타이트하고 서버 수요 증가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생산업체들의 가격 협상력 우위는 지속될 것”이라며 “4분기 D램 가격 상승 폭은 8%로 시장 예상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서승연 흥국증권 연구원도 “1분기 반도체 재고 관리 난항으로 생산 차질을 경험했던 업체들이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반도체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예상된다”며 “공급사들의 신중한 캐파 증가와 DDR5 생산 전환이 반도체 업종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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