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주 신고가 경신하며 주가 우상향 경제 재개 기대감에 원유 수요 증가 실적 개선에 따른 중간배당 결정증권가, 업황 회복 최대 수혜주 꼽아
에쓰오일은 3일 종가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0.98%(1000원) 오른 10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에쓰오일은 장중 오름세를 이어가며 52주 신고가(10만7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과거 에쓰오일은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며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2018년 배당을 축소한 후 주가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2016년 7.32%, 2017년 5.04%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며 현금배당 성향도 평균 50%를 넘었지만 2018년 주당배당금 750원으로 결정하면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연결 영업손실 1조991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도 796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국제유가가 한때 마이너스권까지 급락하면서 재고자산(원유) 평가손실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 세계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원유 수요가 급감하면서 정제마진 역시 부진해 손실 규모가 커졌다.
하지만 올해는 실적 개선과 함께 중간배당이 거론되면서 주가는 우상향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에쓰오일은 중간(분기) 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를 d는 30일로 결정했다. 올해 에쓰오일의 영업이익은 2조원대로 기대되고 있다. 정유 영업이익이 9142억원으로 실적 개선 선봉에, 화학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42% 오른 435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에쓰오일을 ‘업황 회복의 최대 수혜주’로 꼽으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상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4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하반기 정제마진 추가 상승과 화학사업 실적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구조적인 정제마진 상승과 설비 효율성을 통한 실적 호전을 근거로 에쓰오일을 하반기 탑픽으로 제시했다.
백 연구원은 “복합정제마진 (스팟 기준)은 2017년 배럴당 6.1달러를 정점으로 2020년까지 3년 연속 하락했다. 석유제품 수요는 일시적으로 둔화된 반면 중국 등 정제설비가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이제는 양상이 달라졌다. 올해와 내년 각각의 정제설비 신증설은 42만b/d, 57만b/d로서 석유제품 수요증가보다 크게 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팬데믹으로 인한 설비폐쇄와 더불어 장기 수익성 우려로 인해 정제설비 신증설이 크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그린에너지 확대는 역설적으로 석유제품 공급 감소로 이어지며 정제마진 강세가 예상된다”며 “RUC/ODC설비를 통해 화학사업 수익성은 구조적으로 상승했다. 화학 및 윤활유사업만으로도 2021년 영업이익은 1조원 이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상향하며 에쓰오일이 올 2분기 정유업황 개선의 수혜를 완연히 누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보급 이후 접종률이 높은 국가, 특히 미국에서 점차 경제재개로인한 운송용 연료 수요회복 움직임이 포착된다”며 “이에 따라 선진시장을 필두로 한 수요회복이 야기될 것이다. 이를 감안해 에쓰오일은 올해와 내년 연속 19% 내외의 ROE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에쓰오일의 밸류에이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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