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5025억·매출액 9조2398억 달성영업외 손실로 배터리 소송 합의금 9763억 반영추가 수주 기대···올해 배터리사업 매출 3조 이상
13일 SK이노베이션은 유가상승 및 석유 화학 제품가격 상승으로 인해 1분기 매출액 9조2398억원, 영업이익 5025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조3179억원이 증가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세전이익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관련 소송 합의금이 반영되며 527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1분기 영업외손실은 환 관련 손실 717억원, 배터리 소송 합의금 9763억원 등 총 1조301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G와의 배터리 소송 합의금을 1분기 영업외손실로 반영했다”며 “2023년 매출에 연동해 지급할 1조원은 지급 시점에 매출 원가로 반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단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소송 합의금 지급에도 기존 2022년이라고 밝힌 손익분기점(BEP) 달성 시점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3년부터 한자릿수 중반대, 2024년에는 한자릿수 후반대 영업이익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성장 주역인 배터리사업 매출액은 2019년 이후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매 분기 매출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배터리사업은 판매물량 증가로 매출액 526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80%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해외 공장의 초기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약 678억원 늘어난 1767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연간 배터리 부문 매출은 작년 2배가 넘는 3조원 중반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규 공장 가동으로 인한 초기비용 반영이 있겠지만 기존 사이트 안정화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소송으로 높아졌던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도 밝혔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수주잔고는 600GW(기가와트)로 매출액으로 환산할 경우 80조원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 고객뿐 아니라 포드, 폭스바겐 등 글로벌 OEM(완성차) 업체와의 신규 수주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OEM과 논의하는 추가 수주가 가까운 시일 내 가시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로드맵도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코발트 비중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니켈 비중 높이는 NCM 양극재 등으로 한 번 충전 시 700km 주행 가능한 배터리를 2023년에 완성하려고 한다”며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배터리사업과 함께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소재사업 영업이익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중국 공장의 생산성 향상 및 원재료비 하락 등 비용 감소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64억원 증가한 317억원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의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설비 증설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생산능력은 작년 말 연 8.6억㎡에서 올해 말 기준 13.6억㎡로 증가될 예정이다. 올해 2분기에 중국 공장의 추가 증설이 완료 돼 신규 라인이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3분기에는 폴란드 공장의 양산이 예정돼 있다.
중국, 폴란드 등 해외 공장들이 추가적으로 순차 가동하게 되면 2024년 한국5.2㎡, 중국 6.7㎡, 폴란드 15.4㎡으로 생산능력은 총 27.3억㎡에 달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실적컨퍼런스콜에서 “현재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베이징 1공장 가동률은 80% 정도로 하반기 100%까지 생산·판매가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기준 분리막 판매량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팬데믹으로 인한 경영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석유화학 등 주력사업의 실적이 개선되는 동시에 신성장 사업인 배터리 및 소재사업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친환경 중심으로 한 전면적, 근본적 혁신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와 소재 중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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