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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강남권 거래문의 '올스톱'···"집주인도 매도 보류"

부동산 부동산일반 6.27대책 후폭풍

강남권 거래문의 '올스톱'···"집주인도 매도 보류"

등록 2025.07.02 17:40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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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원 대출 한도 제한 규제로 거래 '뚝'전문가 "집값 단기 충격 불가피 전망"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모습 (사진=이재성 기자)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모습 (사진=이재성 기자)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 발표 이후, 어느 정도 있던 아파트 매수 문의조차 뚝 끊겼어요. 갑작스러운 규제 강화에 돈이 급히 필요하지 않은 일부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에요." (강남구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A씨)

2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권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6.27 대책 발표 이후, 매수·매도 문의가 동시에 얼어붙은 분위기다. 기존 계약자의 대출 불가 문의나 급매 문의만 간헐적으로 이어질 뿐, 실제 거래는 사실상 '제로'라는 것이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정부가 수도권 부동산 가격과 가계대출 안정화를 위해 내놓은 이번 대책의 핵심은 ▲주택담보대출 한도 6억원 제한 ▲주담대 이용 시 6개월 내 실거주(전입) 의무 ▲다주택자 신규 주담대 전면 금지(LTV 0%) 등이다.

이번 제도 시행 이후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부동산 시장은 급격히 얼어붙고 있는 모양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인근 공인중개사는 "대책 발표 이틀 전만해도 일부 단지 매물들은 신고가 거래도 나왔다"며 "이런 분위기라면 당분간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대책 발표 당일부터 매수 문의가 완전히 끊겼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달 말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과 '래미안대치팰리스' 등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먼저, 동부센트레빌 전용면적 145㎡는 지난달 25일 59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같은달 19일에는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94㎡가 53억원에 손바뀜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책 발표 이후에는 매수 문의가 끊겼다는 것이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서초구 인근 부동산 시장도 비슷한 상황이다. 서초구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매수 상담이 들어왔는데, 지금은 호가 문의조차 없다"며 "대책 발표 이후 확실히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됐다"고 설명했다. 송파구 공인중개사 역시 "대책 발표 이후 급매물 나왔냐는 문의 전화는 오고 있으나, 급매 나온 매물은 없다"며 "이번 대책 영향으로 집주인들 대부분이 '당분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특히 강남3구 주요 아파트 대부분이 30억원대 이상 가격대에 형성돼 있는 만큼, 이번 대출 규제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강남구 인근 공인중개사 대표는 "이번 대출 규제로 인해 강남구에서 30억원짜리 아파트를 사려면 최소 24억원 이상 현금이 있어야 한다"며 "이런 자금력을 가진 사람은 강남에서도 극소수"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매수 여력이 있는 대상은 현금 부자 외에는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강남3구 집값 전망에 대해 단기적인 시장 충격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이번 대책은 최근 과열 양상을 띠었던 강남과 한강벨트 주택시장을 정조준한 고강도 대출규제"라며 "일반적으로 현금 부자만 강남권 집을 산다는 통념과 달리, 강남 아파트 상당수가 대출을 동원해 거래되는 만큼 시장 충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출시 '의무 입주 6개월' 규제 등으로 인해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서울 외곽지역의 반사이익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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