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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3분기 연속적자에도 증권가 ‘매수’ 의견···왜?

[stock&톡]현대중공업, 3분기 연속적자에도 증권가 ‘매수’ 의견···왜?

등록 2018.07.24 17:55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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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지난해 4분기부터 적자 지속약 6700억원의 영업손실 기록 추정“단기실적보다 하반기 업황 지켜봐야”

현대중공업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제공)현대중공업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조선 업황 회복에 따른 꾸준한 수주 성과로 시장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현대중공업이 2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를 밑돈 성적표에도 증권가에선 여전히 현대중공업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해,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다.

24일 현대중공업은 전일 대비 1300원(1.31%) 떨어진 9만82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9일 이후 23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 후 4거래일만에 내림세다. 장 중 한때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에 10만500원(1.01%)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장 마지막에 외국인투자자의 매도 물량이 쌓이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3조1244억원, 175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보다 매출액은 26.4%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역시 233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개별 실적 역시 전년 동기 보다 급감했다. 현대중공업의 개별 기준 매출액은 1조9535억원, 영업손실 12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0.9% 감소하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8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적자로 연결 기준으로 단순계산하면 손실액만 6716억원에 달한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5월 조디악 그룹과 4368억원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 수주 등을 비롯해 6월 누적 수주액이 28억6000만달러(약 3조2000억원)을 기록, 수주 잔고가 크게 증가해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강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공사손실충당금과 인력 구조조정 관련 위로금 지급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앞서 시장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실적 개선을 위해 선제적 유상증자 등 재무구조 개선을 노력해왔던 만큼 연간 기준으로는 2700억원, 2분기 약 1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예상과 다른 실적 부진에도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현대중공업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 중이다. 실제 이날 발표된 11개(대신증권, 하이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SK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현대차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동부증권)의 증권가 리포트 중 9개의 증권사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대신증권은 중립을, KB증권은 투자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목표 주가 역시 실적 부진을 감안해 4곳은 하향 조정했으나 그 외 증권사는 최저 13만원에서 최대 16만원까지 주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현 주가와 대비 괴리율은 30% 이상이다.

이 같은 판단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꾸준한 수주 상황 개선과 선가 역시 우상향 추세에 있어 조선업황의 개선세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최근 변수로 떠오른 해양사업부(해양플랜트) 일감 소진 역시 무급 휴직을 통해 타격을 줄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투자 황어연 연구원은 “2018년에는 주력 선종의 수주 회복으로 수주잔고가 308억달러로 증가, 수주 잔고 증가로 인한 실적 가시성 확보는 유효하다”며 “투자포인트는 수주 회복기 글로벌 1등 조선사로의 수주 집중과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안정성”을 꼽았다.

DB금융투자 김홍균 연구원은 “견조한 국제유가와 LNG선, LPG선 운임 인상 그리고 신조선가 상승은 해양플랜트 및 LNG선/LPG선 발주 움직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선행하는 업황 개선을 통한 수주량 증대를 주목할 시점”이라며 투자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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