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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쓸어담는 외국인, 투자 포인트는?

ING생명 쓸어담는 외국인, 투자 포인트는?

등록 2018.02.01 15:53

수정 2018.02.01 15:56

장가람

  기자

외국인투자자, 올들어 185여억원 매수현주가 공모가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라고배당‧실적개선 등 투자포인트로 꼽혀

아이엔지생명이 ‘생보사 징크스’를 깨고 주가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엔 외국인투자자 매수까지 더해지며 연일 사상 최고가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ING생명 쓸어담는 외국인, 투자 포인트는? 기사의 사진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이엔지생명은 전일과 같은 5만8500원으로 거래 마감했다. 이는 지난 25일 이래로 6거래일째 상승 기조다.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등과 CS증권, 모건스탠리 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매수창구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아이엔지생명은 장 중 한때 6만2100원(6.15%)까지 오르며 상장 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공모가인 3만3000원과 대비하면 약 두 배 가량 주가가 오른 셈이다.

아이엔지 생명은 지난해 5월 국내 생명보험사 중 5번 째로 증시에 입성했다. 1조원이 넘는 공모금액으로 상장 전부터 대형어로 꼽히며 시장 관심을 받았다. 고배당 기조와 건조한 자본건정성을 투자 포인트로 내세웠으나 일반인 대상 청약에서 0.82대1로 미달 사태를 겪었다.

대주주가 PEF(사모펀드)인 점에 따라 추후 매각 가능성 및 자본규제 강화 등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앞서 상장한 생명보험사들의 주가 부진 등도 주가 부진에 주요하게 작용했다.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아이엔지생명은 상장 후 약 2달 동안 주가가 공모가 밑을 맴돌았다. 그러다 상장 후 한 달여 뒤부터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전환으로 주가 상승의 계기를 마련했다.

상장 30거래일 후인 6월 22일에는 장 중 3만3000원을 터치하며 상장 생명보험사 중 최단기간으로 공모가를 회복하기도 했다. 실제 먼저 증시에 상장한 미래에셋이나 동양과 한화, 삼성생명 등은 수 년여 동안 주가가 공모가 밑을 하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투자자의 경우 아이엔지생명 상장 후부터 지금까지 총 1188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매입했다. 올해 들어서도 단 4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세를 유지, 총 163억원에 이르는 주식을 사들였다. 이에 반해 기관과 개인은 95억원, 68억원의 주식을 장에 내다 팔았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아이엔지생명이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KRX300지수 편입에 따른 유동성 확대와 높은 배당 기대감, K-ICS 추진에 따른 자본적정성 부각 등이 주요 모멘텀으로 꼽힌다.

금융당국은 오는 2021년부터 새로운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17)을 모든 보험사에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는 보험 상품을 5개군으로 나눠 고객에게 지불할 준비금을 평가해, 각 군 별 결과를 서로 상계처리하고 전체적으로 수치가 플러스일 경우 적정하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2021년부터는 각 군끼리 상계처리가 허용이 되지 않아 군별로 준비금을 쌓아야 한다.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에 기타 생명사들의 경우 즉각적인 자본확충이 필요해 RBC(지급여력)비율 하락 우려가 있다. 하지만 아이엔지생명의 경우 ING그룹 산하에서 이미 글로벌 기준에 맞는 자산·부채 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규제 도입에도 자본 건전성에 큰 영향이 없다.

높은 배당성향도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다. DB금융투자 이병건 연구원은 “2018년에는 2800원까지 배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당국의 자본 규제 움직임이 오히려 주가 상승의 이유가 됐다”며 “현재의 자본건전성만 유지된다면 추가 주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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