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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가계부채 증가세 지속···취약차주 채무상환 부담 확대 될 듯”

한은 “가계부채 증가세 지속···취약차주 채무상환 부담 확대 될 듯”

등록 2017.09.21 11:00

신수정

  기자

취약차주대출규모비중. 자료=한국은행 제공.취약차주대출규모비중. 자료=한국은행 제공.

가계부채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취약차주의 부채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최근 대출금리 상승 움직임과 맞물려 채무상환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에 따르면 2분기말 기준 가계부채(가계신용 기준)는 1388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대출종류별로는 주담대와 기타대출이 각각 10.6%, 9.7% 늘어났으며 금융기관별로는 은행과 비은행 대출이 7.5%, 11.8% 증가했다.가계신용 확대 과정에서 취약차주의 부채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최근 대출금리 상승 움직임과 맞물려 채무상환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금리상승 등 대내외 충격에 취약한 차주의 부채 규모와 특성을 살펴보면,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하위 30%) 또는 저신용(7~10등급)인 취약차주의 대출 규모는 2분기말 기준 80조4000억원(전년말 대비 +1.9조원)으로 전체 가계대출의 6.1% 수준이다. 취약차주의 금융기관별 대출 비중은 비은행이 67.3%로 은행(32.7%)의 2.1배 수준이다.

6월말 기준 채무불이행자 수는 104만1000명으로 전체 가계차주(1865만6000명)의 5.6% 수준이다. 채무불이행자가 보유하고 있는 부채 규모는 29조7000억원으로 전체 가계부채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차주별 분포를 보면 소득·신용·자산 측면의 상위계층 점유 비중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분기말 기준 전체 대출중 고소득(상위 30%), 고신용(1~3등급) 차주의 비중이 각각 65.6%, 67.1% 수준이다.

기업신용은 글로벌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다만, 최근 실적 개선은 수출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기업 전반으로 확산될지 여부는 지켜봐야한다는 분석이다.

자산시장을 보면, 채권과 주식 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반면 주택가격은 수도권 등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8.2 대책의 영향으로 그간의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다.

채권시장에서는 8월 들어 북한 리스크로 장기금리가 상당폭 상승했으나 금리변동성이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회사채 신용스프레드도 축소됐다. 주가는 기업실적 개선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7월말 이후 차익실현, 북한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다.

자본유출입을 살펴보면 외국인 증권자금은 2017년 1~7월중 글로벌 투자심리와 국내기업 실적 개선, 우리 경제의 양호한 기초 여건 등을 배경으로 꾸준히 순유입되다가 8월에는 북한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순유출됐다.

금융시스템 복원력은 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의 자본적정성 등 관련 지표가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외지급능력 역시 순대외채권과 외환보유액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단기외채 비중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외환부문의 복원력은 양호한 상태다.

한국은행은 “가계부채는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기업실적이 호전되고 금융기관의 경영건전성도 개선됐다. 금융기관의 자본확충 노력이 지속되고 대외지급능력이 제고되면서 우리 금융시스템의 복원력도 양호한 상태다. 다만 북한 리스크 상존, 주요국 통화정책의 기조 변화 등에 따라 자본유출입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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