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아들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뒤 아픈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중앙SUNDAY와 인터뷰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어머니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아들이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구속된 뒤 심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홍 회장은 “홍라희 여사가 이 부회장 구속 후 홍 회장과 삼성 실권을 쥘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는 질문에 “확인해 봤더니 최순실이 그런 얘기한 건 사실이더라”면서 “그런 사람이 대통령 옆에서 (국정 개입을 했다는게) 슬픈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 심리를 몰라서 그러는데 아들은 후계자이기 때문에 더 혹독하게 훈련시킨다”며 “이건희 회장도 홍(라희) 여사도 아들에 대한 사랑은 끔찍하다”고 덧붙였다.
홍 회장은 “(‘리움 홍라희 퇴진은 이재용의 찍어내기다’라는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누이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누이가 카톡을 보냈는데 ‘(아들 구속에) 가슴이 찢어진다’고 하더라. 그게 모성”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18일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리움 홍라희 퇴진은 이재용의 찍어내기다’라는 제목의 기사는 전혀 근거 없는 허위라고 게재했다.
이어 “‘어머니 내친 이재용...삼성가 내홍 불거진 리움 앞날은?’이라는 악의적이고 자극적인 제목으로 게재했다”며 “삼성전자와 삼성문화재단은 사실무근인 내용을 기사화한 보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삼성 측이 뉴스룸을 통해 이같이 밝힌 것은 지난 3월 7일자 한 매체가 ‘홍라희 삼성미술관장 사퇴...일신상 이유 뭘까’ 제목의 기사에서 근거 없는 갈등설을 기초로 홍관장과 이부회장의 불화설이 제기된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또한 사실무근인 설들을 기초로 어머니와 아들 사이의 관계마저 왜곡하는 보도행태를 중단하고 언론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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