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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민·김한기·한찬건 ‘실적 개선해야 산다’

박창민·김한기·한찬건 ‘실적 개선해야 산다’

등록 2017.01.04 16:04

신수정

  기자

지난해 선임된 건설사 CEO들신년사 통해 실적개선 포부 밝혀국내외 악재 투성 안정 속 공격 강조

박창민 대우건설 대표, 김한기 대림산업 대표, 한찬건 포스코건설 대표 (왼쪽부터)박창민 대우건설 대표, 김한기 대림산업 대표, 한찬건 포스코건설 대표 (왼쪽부터)

박창민 대우건설 대표이사, 김한기 대림산업 대표이사, 한찬건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등 지난해 등판한 신임 CEO의 행보에 이목이 쏠려있다. 지난해 경영을 맡게 된 이들의 진짜 실력은 올해 판가름 날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 경기악화와 부동산 시장 호황이 저물어가는 시점에 자신만의 경영전략으로 실력을 입증받아야 한다.

◇박창민···실적 호전·주가향상 ‘올인’ =우선 박창민 대우건설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핵심사업을 선별 추진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재무안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산업은행의 품을 떠나 새로운 주인을 맞이해야하는 대우건설의 명운이 그의 손에 달린만큼 실적 호전과 주가 향상에 ‘올인’할 것을 표명했다.

박 대표는 현대산업개발 사장 재직 시 주가 상승과 흑자 경영에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사회간접자본시설(SOC) 분야 예산 축소, 11·3 대책 등 규제 강화로 인한 국내 건설부동산 경기악화, 정부의 건설업 구조조정 리스크 등 사업환경이 녹녹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력이 제대로 발휘 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또 44년 대우건설 역사에서 최초 외부인사 사장이 된 것에 대한 우려가 높은 만큼 그의 두 어깨는 어느해보다 무거울 것으로 예측된다.

◇김한기···리스크 관리에 방점 =김한기 대림산업 대표이사의 신년사는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의 신년사로 갈음됐다. 신년사에서는 리스크관리와 유동성 확보 등을 강조하며 관리에 방점을 둔 경영계획이 엿보였다.

이같은 경영 전략은 주택분야 사업계획에서도 반영됐다. 대림산업의 올해 공급계획은 1만5309가구로 지난해 공급실적 대비 34% 감소한 수치다. 주택시장의 공급과잉 이슈와 정부의 규제정책에 맞춰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의 전문분야라고 할 수 있는 주택사업 포트폴리오의 축소는 그에게 아쉬운 대목이다. 1984년 대림산업에 입사한 이후 2010년 건축사업본부 상무, 2013년 건축사업본부장 전무, 2015년 건축사업본부장 사장직을 역임한 그에게 주택사업은 그의 실력이 최대로 발휘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택 매출액의 정점이 2018년으로 안정적인 이익 기여가 예상되고 연초부터 2조원대의 이란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면서 지난해 대폭 줄었던 해외수주 실적을 반전시키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진다.

◇한찬건···수익개선과 조직관리 전략 모색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창출력 극대화, 지속 생존을 통한 성장을 강조했다. 또 조직문화 구축에도 힘쏟겠다고 밝혔다. 수익성 개선과 조직관리를 동시에 모색하고자 하는 전략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창민 대우건설 대표, 김한기 대림산업 대표, 한찬건 포스코건설 대표 (왼쪽부터)박창민 대우건설 대표, 김한기 대림산업 대표, 한찬건 포스코건설 대표 (왼쪽부터)

한 사장이 구원투수로 나서야 하는 포스코건설은 생존을 위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PIF가 2대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고 포스코엔지니어링과의 합병도 진행되는 등 내부적인 환경변화와 함께 책임준공을 맡은 ‘엘시티’ 마저 논란의 중심거리로 놓여있다.

실적 역시 바닥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3년 영업이익 4484억원, 2014년 3230억원, 2015년 2477억원으로 수익성이 매년 하락하고 있다. 급기야 올해 예상 영업손실이 1771억원으로 폭락하며 적자 전환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포스코엔지니어링 흡수합병을 결정하고 완료될 경우 부채비율도 상승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의 지난 3분기 차입금은 7000억원 수준으로 이 가운데, 단기차입금은 2800억원에 달해 유동성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대우인터내셔널 부사장 출신인 한 회장이 수렁에 빠진 포스코 건설을 구원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내부인이 아닌 ‘외부인사’이면서 ‘비건설 인사’라는 점이 그의 운신의 폭을 좁게 만들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당장의 실적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위한 수주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그의 출신성분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기 힘들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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