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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증시, 중국 따라 등락···“1700∼2200선 박스권”

[2016한국경제]내년 증시, 중국 따라 등락···“1700∼2200선 박스권”

등록 2015.12.22 09:39

김수정

  기자

증시 전문가 “중국 경기우려·금리인상 속도 악재···유망주는 수출·바이오·국방”

내년 증시, 중국 따라 등락···“1700∼2200선 박스권” 기사의 사진

국내 전문가들은 내년 증시가 여전히 박스권 내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기대요인 보다는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경기 둔화, 기업 실적 우려 등의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체로 코스피지수가 1700∼2200선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웨이가 국내기업 CEO·정치인 등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국내 증시 가장 부담 요인으로 중국 경기둔화가 69%로 압도적이었으며, 이어 미국 금리인상(19%), 내수경기 악화(6%), 기타(6%) 등을 꼽았다.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 역시 미국 금리인상 이후 내년 증시에 미칠 영향과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기둔화와 부채 부담 우려 등으로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변동폭이 올해 보다 크고 하반기로 갈 수록 위험 요인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 김영일 연구원은 “연말 미국 금리인상으로 내년 1분기까지는 시장이 불확실성 해소로 인해 괜찮겠지만 이후에는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쪽에서 크레딧 리스크가 나타날 것”이라며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워낙 낮기때문에 경기 둔화 자체보다는 경제 성장률이 낮은 상황에서 중국 기업들의 실적 문제가 위험 요인으로 지목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 예상 밴드를 1700∼2150포인트로 제시하며 “금리인상 이후 부채를 늘려왔던 국가는 이자비용 부담이 커지고 3분기에 접어들면서 하이일드 채권 위험, 달러 강세로 인한 신흥국 통화 약세 등이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KB투자증권 백찬규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정치적 불확실성 점증, 글로벌 유동성 재점검 등의 이슈로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며 연간 지수 밴드는 1850∼2250포인트를 제시했다.

상장사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낮은 상황이다.

KDB대우증권은 내년 조선, 철강, 건설, 자동차, 에너지화학, 운송 등에서 이익 증가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중 조선과 철강, 건설, 에너지화학, 운송 업종은 그동안 추정치에서 벗어나는 실적을 기록해왔다.

KDB대우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2016년의 증익 여부가 관건인데 이익 추정치의 가측성이 극히 떨어지는 섹터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점에서 시장의 컨센서스가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2016년 기업실적이 박스권 돌파의 트리거가 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IBK투자증권 김정현 연구원은 “올해 대비 영업이익을 상향시킨 업종들이 대체로 실적이 부진했던 업종들과 원유 쇼크 업종들이다”며 “거의 기저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이라고 보기 때문에 이익에 대한 신뢰도 낮다”고 말했다.

내년 증시, 중국 따라 등락···“1700∼2200선 박스권” 기사의 사진


한편 내년 주도주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IT(93) 서비스(92)를 가장 많이 응답했어. 이어 기타(73), 통신(63), 자동차(56), 화학(34), 금융(17), 철강금속(10) 등의 순이었다. 기타에는 바이오·제약, 항공, 국방, 지배구조 관련주 등이 거론됐다.

전문가들 역시 자동차, IT 등 수출주가 내년 금리인상으로 인한 환율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출주들은 환차손으로 인한 외국인 자금 유출이라는 변수도 고려해야한다. 헬스케어, 국방 등 성장주도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IBK투자증권 김정현 연구원은 “미국이 앞으로 금리를 4번 정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거나 동결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원화가치가 약세를 보여 수출주들이 이익측면에서는 좋을 것”이라면서도 환율 상승 자체가 외국인 환차손 우려를 불러와 지수 측면에서는 오히려 악재로 해석했다.

또 김 연구원은 대형 수출주에 접근 시 환율 효과보다는 경쟁력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나금융투자 이재만 연구원은 “내년에는 구조조정 이슈, 배당주들이 회자될 가능성이 높은데 철강이 이런 이슈에 부합한다”며 “2차전지, 엔터, 국방 관련 업종 등은 성장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배성진 연구원은 “2016년도에도 헬스케어 섹터에서의 상대적 성과 우위는 계속될 전망이다”며 “신약개발 관련 임상 실험이 후기 단계에 진입해 추가 성과가 기대되는 기업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 개량 신약(바이오베터), 유전자 치료제, 사전·동반진단, 건강기능식품·미용 분야 등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이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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