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28일 수요일

  • 서울 23℃

  • 인천 23℃

  • 백령 18℃

  • 춘천 25℃

  • 강릉 18℃

  • 청주 24℃

  • 수원 25℃

  • 안동 25℃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25℃

  • 전주 26℃

  • 광주 27℃

  • 목포 24℃

  • 여수 23℃

  • 대구 27℃

  • 울산 24℃

  • 창원 25℃

  • 부산 24℃

  • 제주 25℃

대한항공, 747-8i 차세대 여객기 도입···9월부터 투입

대한항공, 747-8i 차세대 여객기 도입···9월부터 투입

등록 2015.08.26 08:47

정백현

  기자

공유

美 시애틀 보잉 본사서 1호기 인수식 진행···2017년까지 동일 기종 10대 도입

대한항공은 2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보잉 에버렛 딜리버리 센터에서 보잉 747-8i 1호 여객기 인수식을 진행했다.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오른쪽)과 레이 코너 보잉 상용기 부문 최고경영자(왼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대한항공은 2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보잉 에버렛 딜리버리 센터에서 보잉 747-8i 1호 여객기 인수식을 진행했다.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오른쪽)과 레이 코너 보잉 상용기 부문 최고경영자(왼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747 점보 여객기의 역사를 잇게 될 보잉의 드림라이너 세대 여객기를 도입해 장거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대한항공은 2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보잉 에버렛 딜리버리 센터에서 보잉 747-8i 1호 여객기 인수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 레이 코너 보잉 상용기 부문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보잉 747-8i 여객기를 도입하게 된 대한항공은 보잉의 드림라이너 세대 여객기인 747-8 기종의 여객기(747-8i)와 화물기(747-8F)를 모두 운영하는 세계 첫 항공사가 됐다.

최첨단 기술이 반영된 747-8i 기종은 연료 효율성이 한층 높아지고 소음과 탄소의 배출량은 저감된 차세대 항공기다. 특히 1990년대 보잉의 성장을 주도했던 보잉 747-400의 위상을 그대로 이어받을 기종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항공은 점보기의 역사를 이어나가는 747-8i 여객기 도입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고효율 고품격 차세대 항공기의 도입을 토대로 고객들에게 한층 더 품격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번 1호기를 포함해 올해 안에 4대의 747-8i 여객기를 도입하고 오는 2017년까지 6대의 747-8i를 추가 도입해 총 10대의 747-8i 기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새롭게 도입하는 보잉 747-8i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제공대한항공이 새롭게 도입하는 보잉 747-8i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제공

747-8i는 기존 747-400 기종보다 동체 길이가 5.6m가 길어져 747-400 기종보다 약 50여석의 좌석을 추가할 수 있으며 화물탑재 공간도 27.9㎡ 늘어난다.

대한항공의 경우 퍼스트 클래스 6석, 프레스티지 클래스 48석(1층 26석, 2층 22석), 이코노미 클래스 314석 등 총 368석의 좌석을 배치했다. 기존 보잉 747-400 기종의 총 좌석 수가 333~335석임을 감안하면 약 30여석만 늘려 보다 여유로운 좌석 공간을 제공한다.

현존하는 대형 항공기 가운데 속도가 가장 빠른 747-8i 여객기는 최대 운항거리(항속거리)도 대폭 늘어났다. 순항속도가 마하 0.86에 이르는 747-8i는 최대 14시간 동안 1만4815㎞까지 운항할 수 있다. 이는 747-400의 항속거리보다 2386㎞ 더 길어진 수치다.

더불어 항공기 중량의 70%를 새로운 알루미늄 합금과 복합 소재를 사용해 항공기 무게도 대폭 줄였다. 이 덕분에 747-400 기종과 비교할 때 좌석당 연료소모율이 16% 향상된 반면 이산화탄소가스 배출량은 16% 이상 줄였다.

뿐만 아니라 날개 디자인에도 효율성을 담았다. 와류(소용돌이)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 기존의 윙팁을 대신해 공기 역학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레이키드 윙팁을 탑재해 날개 면적은 6% 늘리고 연료 효율은 향상시켰다.

더불어 엔진에는 신기술이 반영된 덮개가 장착돼 항공기의 소음이 대폭 개선됐다. 뒷부분의 특이한 모양의 배출구가 특징인 이 엔진 덮개는 엔진을 통과해 뒤로 빠져나가는 바람에 의해 발생하는 소음을 기존 항공기 대비 30%나 감소시켰다.

대한항공 747-8i 여객기에 장착되는 좌석도 항공기의 품격을 한층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퍼스트클래스에 장착되는 코스모 스위트 2.0은 완벽한 개인 공간을 제공하면서도 한층 넓은 공간과 품격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슬라이딩 도어를 장착해 프라이버시를 높이는 한편, 좌석 상부는 개방돼 쾌적한 분위기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침대모드로 눕힐 때 팔걸이가 침대 높이에 맞춰 낮춰지게 돼 좌석 폭이 20㎝ 늘어나는 효과를 줘 더 편안한 숙면도 가능하다. 아울러 개인용 옷장과 차별화된 조명, 조작 시 줄어든 소음 등 편안함과 격조 있는 분위기까지 제공한다.

프레스티지 클래스에도 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인 프레스티지 스위트 좌석을 장착했다. 좌석 사이에 개인용 칸막이를 장착했고 복도 쪽 칸막이 크기는 대폭 키워 타 항공사의 일등석에서나 가능한 프라이버시를 제공한다.

아울러 타 항공사 일등석에만 제공되는 오토만(발걸이로 쓰이는 등받이 없는 쿠션 의자)을 장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창가 승객들이 복도를 오갈 때 아무런 불편이 없도록 개인 통로 공간을 개인 좌석에 할당하는 전혀 새로운 형태로 좌석을 배치해 편의를 극대화했다.

대폭 개선된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IFE)도 장착됐다. 전 좌석의 모니터 화면에서 메뉴 선택 시 스마트폰과 동일한 정전식으로 업그레이드했으며 특히 퍼스트와 프레스티지 클래스 리모컨은 스마트폰처럼 터치가 가능한 제품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리모컨 내의 화면을 직접 터치해 영화, 동영상, 음악 등을 고를 수 있게 됐으며 모니터로 영화를 보는 중에도 리모컨으로 항공기의 위치 및 비행정보 등을 알 수 있는 에어쇼 화면을 보는 등 멀티태스킹이 가능하게 됐다.

객실 내부의 편의성 또한 돋보인다. 보잉이 최신형 항공기에 선보이고 있는 보잉 스카이 인테리어를 장착해 유선형 디자인의 천장 및 선반을 비롯해 넉넉하고 편안한 공간과 느낌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상의 발광 다이오드(LED) 조명을 객실에 설치해 이륙에서부터 일몰, 일출, 영화 감상, 취침, 착륙 등 각종 상황에 따라 승객의 바이오리듬에 맞춰 다양한 객실 조명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에 도입한 747-8i 여객기를 26일 중으로 한국에 들여와 국내에서 무선국 인가와 감항성 테스트 등 관련 절차를 마친 뒤 오는 9월 2일부터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에 투입돼 처음으로 고객들에게 선을 보이게 된다.

이후 이 기종은 싱가포르 노선에 추가 투입되며 11월에는 샌프란시스코와 홍콩 등의 노선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들을 지속 도입해 영속적 성장 기반을 만들고 글로벌 환경 이슈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며 “기단 현대화와 첨단화를 통해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