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토케미컬은 주로 채소와 과일의 색 성분으로, 식물이 미생물이나 해충 등 외부 자극에 대항하는 방어물질이다.
사람이 섭취하면 발암 단계에서 암을 차단하거나 암세포 전이과정을 억제하는 강력한 항산화 기능이 있어 암 예방과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체내 면역기능 증진 및 노화 예방 효과가 있어 떠오르는 제 7의 영양소로 주목받고 있다.
파이토케미컬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채소, 과일을 껍질 째 먹거나 파이토케미컬 영양을 그대로 함축한 착즙주스로 마시는 것이 좋다. 색이 갈변되지 않고 채소, 과일 자연의 색에 가까울수록 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하다고 볼 수 있다.
단, 합성착향료나 식용색소 등 화학적 첨가물로 인해 시간이 지나도 색이 변하지 않는 것은 파이토케미컬이 함유됐다고 볼 수 없으니 이 점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
식물의 천연색소를 구성하는 물질인 만큼 색깔에 따라 그 종류와 효능도 각양각색이다. 주스 전문가 ‘파이토스’의 도움말을 받아 항암효과가 풍부하고 맛도 일품인 대표 항암주스를 소개한다.
◇RED - ‘석류사과 주스’=석류는 항산화제가 풍부해 슈퍼과일로 잘 알려져 있다. 붉은색을 나타내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시력 개선, 노화방지, 항암효과, 심혈관질환 예방 등의 강력한 항산화효과를 나타낸다.
천연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해 갱년기 여성에게 특히 좋다. 열매와 껍질은 고혈압, 동맥경화를 예방하며 석류에 함유된 루테올린, 엘라그산, 퓨니신산은 암세포 활동을 감소시켜 유방암을 예방한다. 석류는 사과와 궁합이 잘 맞을 뿐만 아니라 맛이 잘 어울려 함께 착즙하는 것이 좋다.
만드는 법은 석류의 겉껍질은 쓴맛이 강하므로 알맹이만 떼어놓는다. 주서에 석류와 사과를 번갈아 가며 적당량씩 넣어 착즙하면 ‘석류사과 주스’가 완성된다.
◇YELLOW - 카로티노이드 색소를 함유해 피부건강과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파인파프리카주스’ = 노란색 파프리카는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이 특히 풍부하고 노화로 인한 시력저하를 예방한다.
특히, 암세포 성장을 억제해 암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 이 때문에 파프리카를 하루 1/3개쯤(또는 피망 한 개) 섭취하면 항산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그러나 파프리카 특유의 냄새나 맛 때문에 먹기가 꺼려진다면 파인애플과 함께 먹기를 권장한다.
만드는 법은 노란색 파프리카 1개와 파인애플1/4개를 준비한다. 파프리카 씨는 맵고 쓴맛이 나므로 반드시 제거한다. 파인애플은 단단한 겉껍질과 심지를 제거한 후 적당한 크기로 썬다. 파프리카와 파인애플을 주서에 번갈아 넣으며 착즙하면 ‘파인파프리카 주스’가 완성된다.
◇GREEN - 클로로필,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케일시금치주스’=케일은 녹황색 채소 중 베타카로틴 함량이 가장 높은 식품으로 주스로 만들어 마시는 것이 권장된다. 칼슘, 비타민B군, 비타민A, C, E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피를 만들어주는 조혈작용으로 빈혈에 좋다.
시금치에는 카로티노이드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폐암 예방에 도움이 되며 황반변성이나 백내장을 예방하고 눈 건강에 특히 좋다. 케일과 시금치는 쓴맛을 내기 때문에 맛있게 마시기 위해 오렌지와 파인애플을 함께 하면 좋다.
만드는 법은 주서에 케일 5장과 시금치 한 줌, 파인애플 1/4를 준비한다. 파인애플은 단단한 겉껍질과 심지를 제거한 후 적당한 크기로 썰고 케일과 시금치, 파인애플을 번갈아 넣으며 착즙한다. 녹즙을 처음 접하는 경우, 채소의 맛이 강하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채소 양을 줄이고 점차 늘여가는 것이 좋다.
◇WHITE -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활성을 억제해 위 건강에 도움 주는 ‘배양배추 주스’=양배추에는 항암작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글루코시놀레이트’ 성분이 들어 있어 발암물질을 몸 밖으로 빨리 배출하도록 돕고 설포라판을 생성한다.
설포라판은 위암 발생의 주요한 인자로 알려져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활성을 억제해 위암 억제 효과가 있다. 양배추는 열을 가하면 영양소의 파괴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생으로 먹거나 달콤한 배와 함께 착즙한 배양배추 주스를 추천한다.
만드는 법은 양배추 1/4와 배 2개를 준비한다. 배는 씨와 껍질째 적당히 썰고 양배추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 준비한다. 양배추를 먼저 넣어주고 사이사이 배를 넣으며 착즙한다. 평소 위가 약한 사람은 공복보다는 식간이나 식후에 마시는 것이 좋다.
◇PURPLE - 안토시아닌, 라스베라트롤이 풍부한 ‘블루베리 포도주스’ =미국 타임지에서 선정한 10대 슈퍼푸드인 블루베리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항산화 능력이 우수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심장병, 뇌졸중 예방에 효과적이다.
포도 속에는 안토시아닌 뿐만 아니라 라스베라트롤 성분이 풍부하다. 라스베라트롤은 암 예방에 효과적이며 종양이나 암세포로 망가진 조직을 회복시키는 강력한 항암효과를 지니고 있다.
주로 포도 껍질과 씨에 들어 있어 생으로 먹거나 씨와 껍질 속 영양성분까지 한 번에 짜내는 주서를 이용해 먹으면 영양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만드는 법은 블루베리와 포도를 알알이 떼어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 한 줌씩 주서에 넣어 착즙한다. 좀 더 진하고 든든한 맛을 원하는 경우, 호두 등의 견과를 첨가한다. 포도는 씨와 껍질에 더 많은 영양이 들어 있기 때문에 생으로 먹는 것보다 지그시 눌러 짠 착즙주스로 마실 경우 더욱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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