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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업계, 제재 풀린 이란시장 공략 박차

석유화학업계, 제재 풀린 이란시장 공략 박차

등록 2014.01.20 16:24

최원영

  기자

국제사회와 이란의 핵협상 타결로 20일부터 다시 수출길이 열렸다. 화학업계는 기존 이란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고품질 제품을 제공해 중단됐던 수출물량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코트라는 이란의 산업구조를 분석해 석유화학제품을 자동차부품, 풍력발전, IT, 섬유제품 등과 함께 ‘대(對)이란 10대 수출 유망품목’으로 발표했다. 코트라는 이란 산업기반이 부족해 석유화학 제품의 대규모 수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관련 17일 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국내기업들은 이란에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수출이 많았는데 제재로 인해 큰 폭의 감소를 한 바 있다”면서 “이번 제재완화로 다시 수출이 정상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유럽에 비해 지리적 여건이 좋지 않아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면서 “기존 거래선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고품질 제품을 공급해 경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BTX, PX에 투자가 많은 우리 화학업계는 과거 양질의 초경질원유를 이란으로부터 수입했는데 현재는 제재에 따라 다른 나라로부터 질 낮은 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제재가 풀리면 국내 화학업체들의 제품질 향상과 원가경쟁력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파악된다.

또 원유 수입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들의 이란산 원유 수입이 현재 제재로 축소된 상황인데, 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란산의 수입을 다시 늘리게 되면 도입 비용면에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묶여 있던 이란산 원유가 풀리면 정유업체들의 거래선 다변화에 따라 국제원유가 역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4위 원유 보유국인 이란의 석유 수출이 자유로워질 경우 중동산 두바이유나 텍사스 중질유, 북해산 브렌트유 등의 가격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는 애기다.

석유화학업계는 이를 기반으로 만드는 합성수지제품의 가격경쟁력도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란이 공격적으로 석유화학시설을 늘리고 있고, 제재가 해소되면 이란시설에 대한 해외투자가 더 많아져 시설 신증설이 가속화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산유국인 이란이 석유화학시설을 늘려 제품 공급을 시작하면 가격경쟁력면에서 우수하기 때문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게 그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코트라는 이후 이란 진출기업을 위한 상담회와 설명회, 무역사절단 파견 등의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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