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GfK 조사결과 점유율 50% 차지해 1등” vs LG “자체조사 결과 삼성에 5%안팎으로 우위”
이번 신경전의 중심에는 일명 ‘김연아 에어컨’이라 불리는 삼성전자 스마트 에어컨 ‘Q9000’과 LG전자의 ‘손연재 스페셜 G'가 있다. 지금까지 두 업계는 주요 가전제품군에서 자사 제품이 판매량 우위에 있다고 주장해 왔다.
경쟁의 발단은 삼성전자가 지난 25일 시장조사업체기관인 GfK 자료를 기준으로 올 상반기 국내 에어컨 소매시장서 판매금액 누적 조사 결과 자사 에어컨 ‘Q9000’이 점유율 50%를 달성했다고 밝히면서 부터다.
삼성전자가 점유율 50%를 차지했다는 발표는 LG전자를 따돌리고 우위를 점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객관적인 시장조사기관에서 나온 결과로 삼성이 판매금액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했다”며 “이 결과는 삼성이 국내 에어컨 시장에서 1등을 차지했다는 의미로 해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에어컨이 전년대비 매출액이 90%나 성장했고 절전형 제품들이 전체 판매의 50%를 차지했다”고 덧붙이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과 발표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삼성이 국내 에어컨 시장에서 1등을 했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며 “공식 수치를 발표하지 않고 있는 중국 업체를 제외하고 LG는 세계는 물론이고 국내 시장에서도 1위를 하고 있다”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GfK 조사결과에 발표에 대해 이의가 있냐는 질문에 LG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인용한 GfK 수집 자료 중에는 자사 에어컨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LG 베스트샵’의 판매량 자료가 빠져있다”며 “국내 에어컨 시장의 자체 조사 결과 경쟁사와 5% 안팎으로 시장점유율에서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즉 LG전자 가전 대리점의 판매량 수치가 자료에서 빠져 있어 시장상황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인 것이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 24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회를 통해 국내 에어컨 매출이 올해 유난히 무더운 날씨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46% 가량 성장했다고 발표하자 이에 맞대응 해 삼성에서 GfK자료를 발표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GfK 상반기 에어컨 판매 실적 조사결과가 지난주 초에 나와 발표를 하게 된 것”이라며 “발표 시점은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가전업계 맞수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뜨거운 판매량 신경전은 쉽사리 식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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