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삼성그룹 수요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삼성전자 서초 사옥을 방문한 고위 임원들은 재킷은 물론 넥타이도 착용하지 않은 반팔 셔츠 차림의 ‘쿨비즈’를 선보였다.
삼성그룹의 부회장, 사장 등 최고 경영진들이 반팔 셔츠 차림으로 출근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집중 절전기간을 맞아 시작된 반팔입기에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동참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앞서 삼성그룹은 전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여름에도 재킷과 넥타이 없는 반팔 셔츠는 물론 폴로 셔츠까지 입을 수 있도록 했다.
이날 반팔 셔츠만 입고 출근한 임원은 삼성전자 강호문 부회장, 삼성증권 김석 사장, 삼성화재 김창수 사장, 삼성카드 최치훈 사장, 제일모직 박종우 사장, 삼성테크윈 김철교 사장, 삼성석유화학 정유성 사장, 삼성정밀화학 성인희 사장 등이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 등도 반팔 셔츠 차림이었다.
한편 삼성그룹은 6∼8월 피크시간대(오후 2∼5시) 사무실 온도를 28도로 상향조정하고 하계휴가를 분산 실시하는 등 정부의 에너지 시책에 부응하는 조치를 마련한 바 있다.
또 장기적으로는 2015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해 현재 에너지 사용량의 20%를 절감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LED 조명 전면교체 ▲제조사업장 에너지 효율개선 ▲신재생 에너지 적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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