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5일 화요일

  • 서울 32℃

  • 인천 31℃

  • 백령 27℃

  • 춘천 33℃

  • 강릉 32℃

  • 청주 34℃

  • 수원 31℃

  • 안동 33℃

  • 울릉도 30℃

  • 독도 30℃

  • 대전 33℃

  • 전주 33℃

  • 광주 31℃

  • 목포 30℃

  • 여수 32℃

  • 대구 33℃

  • 울산 30℃

  • 창원 31℃

  • 부산 30℃

  • 제주 30℃

증권가 "STX 그룹 구조조정 해도 회생여부 의문"

증권가 "STX 그룹 구조조정 해도 회생여부 의문"

등록 2013.05.09 14:30

수정 2013.05.09 16:31

장원석

  기자

공유

STX 그룹이 국내 조선소만 남기고 자회사를 모두 처분할 계획으로 알려진 가운데 만약 이렇게 구조조정이 될 경우에도 STX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여부가 투자자들의 관심이다.

조선업은 저가인 선박보다는 고가인 해양플랜트에서 수익을 내는데 STX는 중국 대련 조선소에서 주로 해양플랜트를 건조해왔기 때문이다.

9일 증시 전문가들은 STX그룹이 국내 조선소만 남길 경우 선가가 회복되는 2~3년간 자금지원이 계속돼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중간에 자금지원이 끊기면 최악의 경우 STX 조선 마저도 살아 남기 힘들다는 소리다.

관련업계와 채권단에 따르면 STX는 STX대련을 매각하기 위해 현지 시당국을 비롯해 중국선박중공그룹 등 일부 조선업체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내달 초 실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지분매각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STX대련은 STX그룹이 지분전량을 갖고 있는 조선소로 한국·유럽지역 조선소와 함께 그룹의 3대 생산기지다.

이와 같은 STX그룹의 구조조정 방안을 두고 증권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장 STX대련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할 순 있다고 하더라도 STX가 국내 조선소만으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냐는 것이다.

조선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일반상선 위주의 포트폴리오로는 중국 내 수많은 조선업체에 밀려 수익을 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KTB투자증권 이강록 연구원은 "STX는 기술이 열위에 있어서 있어서 해양플랜트는 STX 대련이 수주했고 국내 조선소는 수주를 못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STX가 조선업 위주로 사업을 개편해도 생존 가능성이 높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 호황기에는 1년에 발주가 3000척이 넘었는데 지난해에는 1000척이 조금 넘어 전성기의 3분의 1 수준으로 발주가 줄었다. 여기에 선가는 절반으로 떨어져 매출이 더욱 감소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STX 조선의 부채비율이 500% 수준으로 이자가 그만큼 많이 나간다는 소린데 만약 자금 지원을 끊으면 오랫동안 생존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채권단이 STX그룹의 회생을 위해서는 최소 2~3년의 지속적인 자금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경우 내년 상반기 정도부터는 기대감에 주가도 조금씩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STX 조선이 살아남으려면 적어도 2016년 정도까지는 자금지원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내년 상반기 정도부터는 회사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도 조금씩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관련태그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