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일정 앞당겨 출시, 출고가 100만원↓단통법 폐지 후 처음 나오는 중저가 스마트폰중저가폰 수요 많아, 통신사 간 마케팅 경쟁↑
5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삼성전자와 협의해 다음 달 중순 '갤럭시S25 FE'를 국내에 선보이기로 했다. 전작이 보통 가을에 출시된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일정이 앞당겨진 것이다.
FE 모델은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인 'S 시리즈' 주요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일부 사양을 낮춰 가격을 저렴하게 기획한 제품이다.
갤럭시S25 FE는 6.7형 풀HD 플러스 해상도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최대 120헤르츠(Hz) 주사율을 지원한다. 후면 카메라는 전작과 동일한 ▲5000만 화소 광각 ▲1200만 화소 초광각 ▲800만 화소 망원의 트리플 카메라가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용량은 4500mAh로, 전작(4700mAh)보다는 용량이 작다. 또 45W 유선 충전과 15W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무게는 190g으로, 전작의 213g보다 가벼울 것으로 보인다. 출고가는 지난해와 같은 94만6000원일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통신 3사가 갤럭시S25 FE 시리즈에 큰 규모의 지원금을 책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달 선보인 갤럭시Z 폴드7·플립7과는 구매층이 다른 중저가 모델인 데다, 단통법이 폐지돼 지원금을 출고가 수준까지 풀 수 있어 고객 기반을 넓히는 데 최적이라는 이유다. 갤럭시S25 FE가 예정대로 다음 달 출시될 경우 단통법 폐지 후 처음 통신 3사가 함께 선보이는 중저가폰이 된다.
최근 유심(USIM) 해킹 사태로 고객을 경쟁사에 빼앗긴 SK텔레콤이 활발하게 고객 유치에 힘쓰는 점도 이런 업계 의견을 뒷받침한다. 일례로 SK텔레콤의 많은 판매점은 지난 1일 단독 출시한 양자암호 5G 스마트폰 '갤럭시퀀텀6'를 사실상 공짜로 유통하고 있다. 이 단말기의 공통지원금이 요금제별로 19만~38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추가지원금으로 최대 42만8200원까지 푼다는 얘기가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규 단말기가 출시되는 건 항상 새로운 경쟁 요소가 된다"면서 "중저가 단말기에 대한 수요도 꾸준한 만큼, 고객을 유치하려는 통신사들의 대규모 프로모션이 뒤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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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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