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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휴대전화, 가격 상승 폭 이유있는 세계 1,2위

삼성·LG 휴대전화, 가격 상승 폭 이유있는 세계 1,2위

등록 2013.02.18 17:35

박일경

  기자

평균판매가 2년새 업계 평균 2배···기술 진화 따른 고기능 고화질 구현 한몫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휴대전화 평균판매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지난 2년간 평균판매가격이 28%나 올랐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스마트폰 중심으로 시장 변화에 잘 대응한 반면, 소비자는 그만큼 부담이 커졌다는 의미인 것이다.

1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휴대전화 평균판매가격 상승률이 28.2%를 기록해 세계 스마트폰 업체 가운데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도 27.9%로 LG전자에 0.3%포인트 차 2위로 나왔다. 이어 소니(11%)와 모토로라(9%), 애플(1%) 순으로 평균판매가가 상승했다. 반면에 블랙베리와 노키아는 각각 14%와 18%씩 떨어졌다.

업계 평균 상승률은 11%였는데,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지난 2년 동안 판매한 휴대전화 가격이 업계 평균보다 2배 이상 올랐다는 것이다.

지난해만 봐도 1년 전보다 삼성전자의 평균판매가 상승률이 40%, LG전자가 33%로 1·2위를 차지했고, 애플은 1% 감소했다. 아직 애플과 국내 업체의 단가 차이는 컸다.

지난해 평균판매가가 가장 높았던 업체는 622달러인 애플로 삼성전자(193달러)와 LG전자(156달러)의 3배를 넘었다.

이 수치는 스마트폰은 물론 일반 피처폰까지 포함한 평균판매가격 개념이다. 평균판매가격 상승은 삼성·LG가 세계 시장 변화에 잘 적응해서 예전보다 더 높은 값에 스마폰을 팔았다는 의미가 된다.

삼성, LG는 그만큼 지난 2년 동안 각각 갤럭시, 옵티머스 시리즈로 대표되는 최신형 스마트폰을 적극 개발해 애플 아이폰 못지않은 품평을 받아왔다.

그러나 소비자 눈높이에서 평균판매가 상승은 부담 증가를 가리키기도 한다. LG, 삼성이 통신사와 손잡고 첨단 기능과 고화질 화면을 넣은 신제품을 앞세워 가격을 높게 책정해온 측면이 있다.

출고가를 기준으로 단순 비교해 봐도 지난 2010년 80만원대이던 최신형 스마트폰 가격이 최근 100만원에 근접해 약 25% 오른 것이다.

판매 과정에 통신사와 제조사의 보조금이나 할인이 혼재돼 소비자들이 자기 휴대폰 가격을 정확히 알기 힘든 구조도 맹점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10년 1인당 휴대폰 판매 보조금을 27만원으로 상한선을 그어놓아 99만원짜리는 72만원에 사는 격인데도, 각종 할인이 더해져 훨씬 싼 값에 사는 것처럼 착시현상을 부른다.

또 갤럭시S3는 지난해 9월 특정요금제 이상을 선택할 경우 ‘17만원’에 팔리는 것처럼 포장돼 혼선을 빚었다.

게다가 최신 모델 교체주기가 짧아지면서 소비자간 형평성 문제도 나온다. 이주홍 녹색소비자연대 정책국장은 “초기 모델은 제값을 주고 사야 하지만 불과 수개월 뒤 사는 사람은 반값도 안 주고 산다”며 “결국 제조업체가 제시한 당초 출고가가 합당한지 소비자들은 의문을 갖고 있어 통신사와 함께 가격 정보를 정확히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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