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웨이 안민 기자) 지난 22일 한국 싸움소의 ‘지존’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경남 의령군의 싸움소‘범이’가 은퇴 후 7개월여 만에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은 24일 경남 의령군 의령읍 만천리 만하마을 인근 장지에서 열렸다.
이날 장례식에는 이종섭 의령부군수를 비롯한 공무원, 군의원, 소싸움협회 관계자, 마을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범이의 관은 900㎏이나 되는 그 덩치만큼이나 커, 내벽 크기만 가로 280㎝ × 세로 150㎝의 초대형으로 관 두껑은 '무적신화 범이' '싸움 소의 지존'이라 새긴 휘장에다 국화 송이로 곱게 치장됐다.
범이’는 전국 소싸움판을 주름잡으면서 소싸움 명문가인 하영효씨 집안에 1억5,000여 만원의 상금과 1톤 트럭 등 많은 상품을 안겼지만 하 씨에게 ‘범이’는 단순히 돈벌이 대상만은 아니었다.
하씨는 ‘범이’가 소싸움판을 평정할 당시 2억원에 팔라는 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하 씨는 “자식이나 다름없는 ‘범이’를 어떻게 파느냐. 힘이 없어 싸움을 못하고 수명을 다하면 내 손으로 묻어주겠다”며 일언지하에 거절하기도 했다.
한편 성공신화의 주인공 ‘범이’의 일대기는 최근 5부작 방송프로그램으로 만들어져 전국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안민 기자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뉴스웨이) pressdot@newsway.kr

뉴스웨이 안민 기자
peteram@newsway.kr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