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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규 회장의 칼’ DGB금융 이사회 멤버, 모두 박 회장 첫 임기 때 임명

‘박인규 회장의 칼’ DGB금융 이사회 멤버, 모두 박 회장 첫 임기 때 임명

등록 2017.12.27 17:33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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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목숨도 박 회장 손에구조상 박 회장 의중 무시못해

‘박인규 회장의 칼’ DGB금융 이사회 멤버, 모두 박 회장 첫 임기 때 임명 기사의 사진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이 인사위원회를 열고 노성석 DGB금융지주 부사장, 임환오·성무용 대구은행 부행장 3명의 퇴진을 결정했다. 박인규 DGB금융 회장과 임원 등이 ‘상품권 깡’으로 비자금을 형성한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경질을 당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정작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박 회장은 재신임을 받아 이사회의 형평성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은 지난 26일 임원 인사위원회를 열고 노성석 DGB금융지주 부사장, 임환오·성무용 대구은행 부행장 등 3명의 퇴진을 결정했다. 회사측은 “역량평가에 따른 정기 인사일 뿐”이라고 설명했지만 각종 비위의혹을 받고 있는 박 회장이 이사회의 재신임을 받은 것을 비춰볼 때 형평성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이사회의 이 같은 결정이 박 회장에 집중된 이사회 구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DGB금융지주 회장과 이사회 의장, 대구은행 행장과 이사회 의장을 모두 맡고 있다. 이중 사외이사 선출과 경영진을 선임하기 위해 구성된 그룹임원후보 추천위원회는 박 회장 본인가 사외이사 5명 전원으로 꾸려졌는데 사외이사 5명 모두 박 회장이 취임한 뒤 선임된 인사들이어서 박 회장의 의중에 반하는 결정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DGB금융의 그룹임원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은 박인규 회장과 조해녕, 전경태, 하종화, 이재동, 구본성 이사다. 조 이사는 서울대학교 행정학과를 나와 제26대 대구광역시 시장과 제 30대 대구광역시 시장을 역임했다. 총무처 제19대 장관과 내무부 제 63대 장관을 거쳐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사회가 추천했으며 경제전문가라는 이유로 선임됐다.

전경태 이사는 계명대학교 통상학과 교수, 계명대학교 경제통상대학장을 역임했고 현재 계명대학교 사회과학대학 명예교수를 맡고 있다.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했으며 경제전문가라는 이유로 선임됐다.

하종화 이사는 대통령실 민정수석실 행정관,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대구지방국세청장을 엮임했으며 현재 세무법인 두리 회장을 맡고 있다.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했으며 회계전문가라는 이유로 선임됐다.

이재동 이사는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 사회복지법인 대구생명의전화 대표이사, 법무법인 대구 변호사를 맡고 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감사위원회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했으며 법률전문가라는 이유로 선임됐다.

구본성 이사는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나와 영국 University of York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고 Andersen Consulting(엑센츄어) 부장을 맡은 바 있으며 현재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지내고 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했으며 금융전문가라는 이유로 선임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DGB금융지주 사외이사는 모두 박 회장 첫 재임시절 임명된 인사들이고 일부는 임기가 내년 3월로 끝나기 때문에 박 회장의 의중을 거스르기 쉽지 않은 구조인 게 문제”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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